“北중간계층 변화갈망…민간교류 지원해야”

북한의 중간계층은 이념에 대한 무관심 속에 변화 욕구가 강하므로 이를 장려하는 방안으로 미국 정부가 나서 민간교류 확대를 지원해야 한다고 미국의 한 북한 전문가가 주장했다.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이 전문가는 “북한에서 만나본 중간층 관리나 주민들은 이념에 별로 관심이 없고, 외부세계와 연계되기를 바라는 등 변화에 대한 욕구가 강했다”며 “미국 국무부가 나서 대북 민간교류를 적극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전문가는 “일주일동안 북한에 머무는 동안 안내를 맡았던 2명의 북한 감시원은 대화 내내 단 한마디도 이념문제를 꺼내지 않았고, 주로 만화영화나 유기농법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며 “북한 주민들은 더 이상 지도이념인 주체사상에 대해 관심 없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에 만난 사람들이 대부분 평양 주민들이었지만 “이념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고 좀 더 넓은 세계와 부딪치면서도 재정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1980년대 후반 구 소련에 있을 때도 이번에 북한에서 겪은 것과 같은 현상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최고위층은 변화가 닥치면 가장 많은 것을 잃기 때문에 변화를 두려워하지만 중간층은 변화를 바라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오바마 행정부가 이같은 변화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되 많은 민간기구가 참여하는 대북 민간교류를 활성화하는 제도의 마련을 촉구했다.

방북 경과를 미국 정부 관리들에게 직접 설명했다는 이 전문가는 “미국 관리들은 북한에서 벌어지는 경제변화, 그리고 중간층 북한 주민들이 외국인을 상대할 때 보여준 태도의 변화에 관한 설명을 듣고 놀라워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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