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준전시 상태 비법행위 주민 처형되기도”

북한 당국이 지난 26일부터 최고 전투 준비태세인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가운데 북한 육해공 군인을 비롯해 공안기관과 주민들이 군사훈련과 준비태세에 돌입, 초긴장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 ‘준전시상태’는 전쟁전야(前夜)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군을 비롯해 공안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 각 기관 및 지역 인민위원회 등은 전시를 가장하고 사전에 부여된 임무대로 비상태세에 돌입한다. 주민들의 장사 등 경제활동은 철저히 통제되고 군인들에 준하는 전투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29일 내부 소식통은 데일리NK에 “군인들은 즉각 공격할 수 있도록 전시와 다름없는 훈련을 진행한다”면서 “군인들에게 1주일 비상식량이 공급되고 갱도와 진지경계에 투입되며, 지하 갱도와 벙커에 은폐·엄폐된 모든 화력과 관련 장비(탱크, 장갑차, 화물차)는 전진 배치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북한이 이와 같은 준비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군인들은 철갑모를 쓰고 생활할 뿐 아니라 군복을 입고 취침한다”면서 “특히 전연(前緣)부대(1, 2, 5군단) 군인들은 훈련기간 내내 갱도에서 숙식을 하는 ‘갱도생활’에 돌입하고 해군은 선박생활을, 비행사들은 담당하는 비행기와 함께 생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부대의 모든 기동전력(탱크, 장갑차, 자동차)에 연료를 주입한다. 평시에 포견인자동차, 특수차(무선지휘차, 전파탐지차)들의 타이어를 나무 받침목으로 땅에서 10cm 가량 올려 놓지만 준전시가 되면 모든 받침목을 제거하고 휘발유를 주입해 기동준비를 한다.



고위 탈북자도 이날 “국가보위부원들은 준전시상황에서 주민들의 동향파악을 주임무로 한다”면서 “보위부원이 관리 감독하고 있는 정보원을 동원해 주민들의 동원상태와 반동선동, 선전, 유언비어 등에 대한 감시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위부 간부를 비롯해 도·시·군(구역), 리 당·행정(위원회) 소속 간부들은 비상배낭을 갖고 사무실에 대기한다. 이들은 준전시상태 준비를 산하 일꾼들을 독려하며, 일부 간부들은 24시간 집무실서 대기한다”고 덧붙였다.



소식통과 탈북자들에 의하면, 인민보안부원과 보위원들은 전투복장으로 개인무기(권총)를 휴대하고 해당 구역에 대한 순찰, 감시, 통제를 주야간 진행한다. 도시 길거리와 골목에는 보안원들이 전투복장을 하고 주민들의 유동을 감시 통제한다.



주민들은 비상용품 배낭을 갖추고 대피지에서 언제든지 전투에 동원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야 하며, 여행과 출장, 관혼상제를 엄금한다. 교도대, 노농적위대는 전투 복장상태에서 직장에 출근하고 대학생들도 전투복장을 하고 생활한다.



소식통은 “이 기간에 술을 마시거나 비법행위를 하는 주민에 대한 준 전시법에 따라 즉결처벌이 가능하다”면서 “죄질에 따라 현장에서 처형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장마당에선 장사시간이 제한되며, 각 가정은 매일 저녁 3방송과 싸이렌 소리와 함께 등화관제를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인민반장과 보안원들은 불빛이 보이는 가정에 벌금을 물리기도 한다”면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주민들에게 군사 훈련은 굶어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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