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재 외교관 “김정일 건강 악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최근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평양시내는 별다른 이상없이 평온하다고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8일 북한주재 한 국가 대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대사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크게 악화돼 국내정세가 복잡해졌고 김 위원장은 이 때문에 3남인 김정운을 일찌감치 후계자로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그러나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를 절대비밀에 부치고 있기 때문에 일반 북한 주민은 관련 소식을 전혀 전해들을 수가 밝혔다.

이 외교관은 이어 평양은 16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규탄하는 10만 군중 집회를 개최한후 평온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평양 거리는 안전하고 계엄의 조짐도 없으며 시민들은 출입 장소에 제한을 받지 않고 있어 어떤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이 외교관은 말했다.

평양에서는 민감한 시기를 맞아 전화가 모두 도청되기 때문에 본국에 보고하기 위해 베이징에 출장왔다는 이 외교관은 평양주재 다른 국가 외교관들도 마찬가지 상황이어서 베이징이 북한 외교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북한은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에 찬성한 것은 어쩔수 없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중국을 크게 원망하지 않고 여전히 중국을 친구로 여기고 있다고 이 대사는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