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80% “에이즈 예방법 알아”

북한의 성인 남녀 대다수는 현대판 흑사병으로 불리는 에이즈(AIDS)에 대해 알고 있으며 예방법도 숙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북한 인구연구소가 유엔인구기금 및 국제가족계획연맹의 후원을 받아 발간한 ‘2002년 재생산건강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성인 남성의 92%와 성인 여성의 86.1%가 에이즈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성은 81.3%, 여성은 79.8%가 에이즈 예방법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인 에이즈 예방법으로는 남성 72.5%와 여성 69.1%가 ‘무질서한 성생활 금지’를 꼽았으며 ‘콘돔 사용(남성 65.4%/여성 60.7%)’, ‘수혈 피하기(28.2%/21.3%)’, ‘주사 피하기(22.3%/14.5%)’, ‘물건 공동이용 금지(9.8%/7.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북한의 남성들이 여성에 비해 에이즈와 구체적 예방법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특히 북한에서 기혼 여성들이 성병을 포함한 성기염증을 경험한 비율이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들의 성기염증 경험 비율은 35∼39세 여성들이 11.7%로 가장 높았고 30∼34세(11.2%), 40∼44세(5.2%), 25∼29세(8.6%), 20∼24세(5.3%), 45∼49세(5.2%) 순으로 조사됐다.

성기염증 증상을 경험한 여성들은 82.3%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자체적으로 치료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12.6%로 조사됐으며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4.2%에 달했다.

도시 여성(8.2%)보다 농촌 여성(11.3%)이 성기염증을 더 많이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45∼49세 여성들은 성기염증을 알고서도 59.5%만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으며 자체적으로 치료하거나 치료를 받지 않는 비율이 무려 35.1%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나이가 들수록 자체로 치료를 하거나 치료를 받지 않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여성들이 비정상적인 성기염증 증상에 대해 만성적인 태도를 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