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40여년만의 월드컵진출 꿈에 흥분

“40여년만의 본선진출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다.”
북한 축구 대표팀이 28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를 거두자 북한 주민들이 이번에는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30일 평양발 기사에서 “시합을 지켜본 애호가들은 현재의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960년대 월드컵 8강전에까지 진출해 ‘축구신화’를 창조했던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40여년만의 본선진출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10만 북한 관중은 북한 대표팀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또 평양 시내에서는 대표팀 선수들이 탄 버스가 지날 때마다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월드컵 진출에 한발 다가선 선수들을 축하하는 등 “평양 시내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훈 북한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가진 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높은 정신력을 안고 달려 승리했다”며 “앞으로 남은 3경기는 다 강팀들과의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해 조국 인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월미도체육단 홍명기 선수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온 나라가 지켜보는 속에 승리한 우리의 축구선수들이 정말 미덥고 대견스럽다”며 “같은 체육인으로서 남다른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UAE를 꺾고 조 1위에 오른 북한 대표팀은 29일 서울에 들어왔으며 내달 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대결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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