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3代 권력세습’ 반발 안할 것”

▲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데일리Nk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자유북한방송에 출연, 김정일 체제의 조기붕괴는 없을 것이며, ‘3대 권력세습’에 대해 북한 주민들의 저항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위원장은 “지금의 상황으로 볼 때 김정일 체제가 당분간 오래갈 것 같다”며 “이는 북한의 오랜 독재로 민주주의 역량이 성장하지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인민생활이 아주 어려운 관계로 사람들이 정치문제보다 당면하게 급박한 먹고사는 데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수령독재는 인민들이 조직적으로 결합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막아놓고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외부에서라도 영향을 주어야 하지만 현재는 그것마저 차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이 김정일 체제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일 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볼 수 있다”며 “항간에 떠도는 김정일이 곧 망한다는 소문들에 대해서 그렇게 경솔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김정일 일가의 3대 권력세습 가능성에 대해 “북한 민심이 3대 세습 독재를 허용하겠는가라는 질문 자체가 북한 실정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라며 “몇 백만 명이 굶어죽었는데도 각성하지 못한 사람들이 왕의 자리를 세습적으로 물려줬다고 해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생활이 곤란하고 살기 힘들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은 자라날 수 있어도 세습독재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못할 것”이라며 “지금 현재 상태에서 민심의 초점은 오로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에 맞춰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대에 와서도 ‘햇볕정책이 북한의 변화에 도움을 주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현 상황에 대해 “햇볕정책이 마치 북한에 무슨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북한의 변화는 느리지만 스스로 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독재자들을 도와주면 북한이 변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햇볕정책’이 오히려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가는 길을 억제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중관계의 전망에 대해 “지금 북한을 자유 민주주의적으로 개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을 중국식으로 개혁개방하게 만들어 중국과 더 친하게 하고, 이런 상태에서 우리는 조국통일의 첫 단계를 준비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황 위원장은 “북한과 중국을 떼어 놓자는 것은 북한이 개혁개방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지, 중국과의 사이를 나쁘게 하자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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