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수리 지연과 기상 여건 상으로 연기됐던 북한 주민 27명의 송환이 오는 27일 이뤄질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25일 “3월 27일 서해상 기상상태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날 1시경 선박과 주민 27명을 해상을 통해 송환하겠다는 연락관 구두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의 제안에 북측이 동의해옴에 따라 기상 이변이 없는 한 송환은 표류 50일만인 27일 예정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27명을 해경 함정에 태워 연평도로 이동시킨 뒤 이들이 타고 온 선박(5t급 소형 목선)에 옮겨 태워 연평도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다.
이번 송환은 북측이 지난 15일 27명 해상송환을 요청해 이틀후인 17일 이루어 질 예정이었으나, 선박 엔진 고장 및 기상상황 악화로 연기된 바 있다.
북한 주민 31명(남성 11명, 여성 20명)은 지난달 5일 연평도 인근 서해 NLL을 넘어왔으며, 이들 가운데 4명(남성 2명, 여성 2명)은 남측으로 귀순을 결정했고, 나머지는 북 귀환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