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22명 북송…“北, 송환요청 있었다”

지난 8일 북한 주민 22명이 서해 연평도 해상으로 넘어왔을 때 이들을 “북으로 돌려보내라”는 북측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와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 20분쯤 북측이 국제상선통신망(함정간 핫라인)을 통해 “’우리 선박 2척이 조난을 당해 내려갔으니 돌려보내 달라’고 요청했다”고 19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22명의 북한 주민을 몇 시간 만에 조기 송환한 것이 북측의 요구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 것으로 보인다.

남측 해군은 앞서 같은 날 오전 5시 10분께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주민 22명을 태운 고무보트 2척을 발견하고 이들을 구조했다. 북한이 핫라인을 통해 송환을 요청했을 무렵, 북한 주민 22명은 고무보트에서 남측 함정으로 옮겨 타고 있었다.

정부 당국자는 “당시 군에선 이들을 바로 돌려보낼 수도 있었지만, 인원이 워낙 많아 귀순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남측 배로 옮겨 실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해다.

또한 북측에는 국제상선통신망으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조치하겠다”고 답변을 보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남북은 2004년 6월부터 서해상에서 우발적인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해 국제상선통신망 주파수를 이용해 함정간 교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송(北送)된 북한주민 22명에 대한 ‘처형설(說)’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민주화네트워크와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북한인권 단체들은 구조된지 14시간 만에 급하게 송환한 이유와 북한 당국에 의한 관련자 ‘사형설’에 대해 정부측의 진상조사를 강력 촉구했다.

한편, 북송된 북한 주민 22명은 황해남도 강령군 등암리 수산사업소 등에서 근무하는 노모(45)씨 일가친척 13명과 이웃 9명이다. 이들은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표류하다 우리 측에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들은 동력선 1척이 끄는 고무보트 2척에 10명, 12명씩 각각 타고 있었으며 15~17세 청소년도 3명이 포함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