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연말까지 국내 입국 탈북자 숫자가 1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1990년대 소위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탈북형제들이 죽음의 사선을 넘고 수만리 대장정을 거쳐 자유 대한민국에 정착한 것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사건임에 틀림없다.
무엇이 이들에게 자신의 조국과 고향을 등진 채 들짐승마냥 타국의 국경을 헤매게 하고, 여성들을 생면부지의 이국땅에서 성노예, 인신매매 등 온갖 처참한 인권유린의 희생자가 되게 만들었을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자기나라의 국민들이 자신의 조국을 떠나 거리를 헤매이게 만들며, 자신들은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핵무기 공갈 협박을 일삼고, 국제사회가 북한내부의 인권유린을 규탄하며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있음에도, 내정간섭 운운하며 조금의 뉘우침도 없이 인류최악의 수용소 나라를 운영하고 있는 사악한 무리가 명백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들의 인질이 되어 현존하는 생지옥에서 죽지못해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는, 수많은 북한주민들의 피맺힌 절규가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현실이 지금 바로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엄연한 사실에 주목한다.
며칠전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는 북한인권개선결의안을 4년 연속 상정하여, 더 이상 북한인권을 국제사회가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지도부가 이와 같은 세계인의 한목소리에 성실히 귀기울여 적극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당국은 한 국가의 인권문제는 자국내부의 문제이며, 이를 국제사회가 거론하는 것은 내정간섭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북압박정책에 놀아나는 것으로 자신들에 대한 도발행위로 간주하여 강력대응할 것이라 천명한 바 있다.
이들의 태도에서 우리는 세계사의 흐름이 이와 같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정권이 얼마나 폐쇄적이고 강압적이며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을 뿐더러, 한민족 운운하며 민족공조를 외치고 화해협력의 새시대를 열어가자는 대한민국 위정자들의 바램이 얼마나 어리석은 망상이었는지 확연하게 드러내는 바로미터임을 확신한다.
김정일 추종 친북좌파 꼴통들 척결해야
이제 탈북자 1만명 시대를 맞이하는 현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얼마전 국내에서 독버섯마냥 암약하고 있는 ‘일심회 간첩단’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대한민국에는 사악한 정권의 벗이 되고, 정권의 탄압 아래 신음하는 북한주민들에게는 적이 되어버린 파렴치한 김일성, 김정일주의자들을 발본색원, 엄중한 사법적 심판과 남북한 주민들에 의한 역사적 심판대에 올리는 작업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된다.
자국민의 일상적인 먹거리도 챙겨주지 못한 북한정권이, 주민 스스로 조국을 배반하도록 내몰고 있는 것이 한반도의 북녘땅에서 전개되고 있는 웃지 못할 비극임에도, 북한정권의 명백한 반인륜적 만행에는 애써 눈을 감고 외면하며, 더구나 그들의 범죄행위에 동조함으로써 악의 편에 선 그들은 한반도 통일과 사회통합에 걸림돌이 되는 반동적 무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둘째, 다시는 이 땅에 자국민을 굶겨죽이고, 때려죽이고, 가둬죽이는 북한 김정일 정권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친북 꼴통 좌익정권이 영원히 종식될 수 있도록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북한주민 해방을 위한 긴급프로젝트를 국제사회와 더불어 조속히 운영해야 한다. 현재 북한주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정권의 폭압속에서도 자신들의 정치사회적 의식을 점차 키워가고 있으며, 초보적이나마 조직적 행동을 통해 서서히 단련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주요한 시기에 북한주민 내부의 동력을 추동해내고, 격려하며, 그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케함으로써, 주민 스스로 해방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국제사회의 핵심과제임에 틀림없다.
탈북자 1만명 시대는 우리에게 북한인권운동의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현실이며, 그 끝을 향해 내달리는 우리에게 더 큰 책임감과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