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아시아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식량사정이 가장 좋지 않은 국가로 선정됐다.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연구소(Economic Research Service)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식량안보평가 2014’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보고서는 “북한 주민의 영양분 섭취가 유엔 권장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시아 최저 수준”이라며 “북한 주민 열 명 중 일곱 명꼴로 유엔의 권장량을 섭취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이 10년 뒤에도 북한 주민 열 명 중 네 명이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는 식량부족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만성적인 식량난이 비료나 연료, 농기구 부족과 함께 잘못된 정책과 경제체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76개국의 식량 상황을 분석했으며 굶주리는 주민 수와 영양분 섭취량, 식량부족분 등 세 가지 기준으로 식량 상황을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해외 식량 원조를 결정하는 데 이 보고서를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2100cal의 영양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