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쌀밥에 고깃국’ 먹을까

남한이 대북 쌀 차관 40만t 북송을 시작한 가운데 북한 당국도 양돈.양계시설 현대화 등에 힘쓰고 있어 북한 주민들의 식생활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쌀 차관 북송 규모는 유엔 기준으로 북한에서 ‘정상적 생활’을 위한 연간 수요량 640만t의 6.2%, 연간 부족량 100만t∼150만t의 26.7∼40%에 해당돼 극심한 식량난에서 북한이 ‘숨통’을 트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북한 자강도 강계시에 종축사, 육성.비육.고기가공공장, 먹이가공장 등을 갖춘 연 건축면적 1만9천200여㎡ 규모의 현대식 돼지공장(양돈장)이 건설됐다고 평양방송이 1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 돼지공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건설됐다고 소개하면서 “완공된 돼지공장에서 일하게 된 종업원들은 생산에서 혁신을 이룩할 열의에 넘쳐있다”고 소개했다.

강계 돼지공장 이 외에도 황해북도 사리원시에 연 면적 1만610㎡ 규모의 돼지공장이 완공단계에 있으며, 강원도 원산시와 평안북도 태천군 등에서도 대규모 돼지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북한 언론매체가 전했다.

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지난 7일 “평양시 육류.알상업관리소에서 질 좋고 영양가 높은 닭고기와 오리고기, 알 제품을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사업이 한창”이라며 육류와 알의 생산량 증대를 위한 당국의 노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황해북도 축산실태를 살펴본 후 축산업을 발전시켜 고기를 많이 생산해 주민의 식생활을 개선하고 거름문제도 풀어 알곡생산을 늘릴 것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은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의 대기근에 이어 2005년 2월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발생하면서 육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최근 닭.오리공장, 양돈장 건설과 시설 현대화 등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난의 행군 이후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어온 북한 주민들이 김일성 주석이 꿈꾸었던 것처럼 ‘이밥(쌀밥)에 고깃국’을 먹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