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시장갔다 ‘깜짝’…”質 떨어지는 중국쌀이…”

최근 북한 시장에서 북한 쌀 가격이 중국 쌀보다 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북한 쌀은 중국 쌀보다 500원에서 1000원 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됐지만 최근 늘어난 배급에 따른 시장 쌀공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해왔다.


북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30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어제 시장에 나갔는데 조선(북한) 쌀 가격이 중국 쌀보다 300원 정도 눅어서(싸서) 깜짝 놀랐다”면서 “보통 중국 쌀이 눅고 조선 쌀이 비싸기 때문에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많이사는(사재기) 주민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기존에는 조선 쌀이 중국 쌀보다 항상 가격이 보통 500원에서 1000원까지 차이가 났는데 최근엔 반대로 돼 조선 쌀이 눅게 팔리고 있어 이를 좋아하는 주민들이 많다”면서 “주민들은 ‘올해 농사가 잘 됐다고 하더니 정말인가보네’라면서 내년 1월부터 정상적인 배급을 줄 수 있잖을까 하는 기대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조선 쌀이 비싼 이유는 중국 쌀보다 찰기가 있고 맛있기 때문이었지만 조선 쌀을 원하는 사람은 그대로 이고 시장에는 조선쌀이 대거 풀리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주민들은 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쌀을 사려는 사람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여, 조선 쌀뿐 아니라 중국 쌀도 더 눅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시장에서 쌀 가격은 연 초 6000원 정도에 머물다가 봄부터 김정은 배려로 군량미 등이 배급된 이후 5000원선까지 하락했고 지금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4500원으로 김정일 애도기간이 겹쳤던 지난해 같은 시기 7000원에 비해 약 2500원 정도 하락한 셈이다.


북한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곡물생산이다. 풍년이나 흉년에 의해 쌀 배급 양과 주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올해 같은 경우 북한 당국이 군량미 등을 풀어 과거보다 많은 양의 쌀을 배급해줬다. 또 시장 구성원들의 가격변화에 대한 반응도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내년 1월부터 장군님의 배려로 정상적인 배급을 준다는 입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장사꾼들은 보유하고 있는 쌀을 내다 팔면서 쌀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이유로 시장 곡물 장사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내년에 실제로 정상적인 배급이 이뤄질 경우, 쌀 가격이 폭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 보유하고 있는 쌀을 전량 팔지 못하면 막대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일부 장사꾼들은 아예 남보다 싼 가격으로 쌀을 판매해서라도 보유하고 있는 쌀을 처분하려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들은 “최근에 배급(무산광산)도 공급되고 또 농사도 잘 돼 그런지 쌀 가격이 지난해보다 1500원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함경남북도와 평안남북도, 그리고 황해남도 열두삼천리벌에서 나는 벼가 풍년이 됐다고 보면 내년 봄 전까지는 쌀 가격이 오를 것 같지 않다’는 말들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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