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수소탄이 밥 먹여 주나’ 핵개발 불만 확산”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성공했다며 이를 김정은 치적으로 대대적인 선전을 연일 벌이고 있지만 정작 일반 주민사이에서 쓸데없는 무기개발이라는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 발전으로 핵실험 등을 성공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생활이 나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요즘 매일 노동신문과 텔레비전에서 수소탄 시험성공에 대한 소식이 쏟아지고 있지만 주민들은 덤덤한 표정”이라면서 “매번 성공했다는 소식뿐이고 그 성공으로 인한 인민생활이 나아진 것이 없기 때문에 주민들은 당국의 선전을 믿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모 직장에서 당 비서를 하고 있다는 한 간부는 ‘매일 아침 퇴비전투에 나가기 전 수소탄 성공 관련 신문독보를 하면서도 속으로는 어처구니없다는 말을 수십 번도 더 한다’면서 ‘직장원 대부분도 인공위성 성공으로 우리가 덕을 본 것이 없기 때문에 이번 수소탄 실험을 성공했다는 당국의 말을 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노동신문에 원수님(김정은)이 수소탄시험에 참여했던 과학자 기술자 군인들과 사진을 찍은 소식을 비롯해서 수소탄 관련 소식이 많이 실렸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빈 깡통이 굴러가는 소리가 더 요란하지’라는 말로 연일 이어지는 수소탄시험 성공 선전을 비웃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또 “중국여행을 다녀온 일부 주민은 ‘중국 사람들은 오래 사는 것을 희망하는데 우리는 매일 먹을 걱정, 전기 걱정 등 기본적인 생활도 어려운데 무슨 핵을 만든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정신 나간 조선에서만 전쟁준비로 핵을 만들려고 하지, 다른 나라는 경제 발전에 힘을 쏟는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에게는 올해 식량 문제가 완전히 해결돼 배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전기 공급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희소식이지 수소탄시험이 성공했다는 소식은 강 건너 중국의 소식보다 더 무관심할 수밖에 없는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간부들의 강요로 이번 수소탄 실험 성공에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하지만 이는 진심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6일 오후 12시 30분(북한 시간 12시) 중대방송을 통해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전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소탄실험 성공 자축행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