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선군정치 교양 주기점검

<노동신문>은 5월 20일 ‘사상을 틀어쥐고 선군혁명 총진군을 힘차게 다그쳐 나가자’는 사설을 통해 ‘선군사상’을 또다시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주기적으로 이런 사설을 내보낸다. 다음은 사설 요약.

<요약>

– 사상을 기본으로 틀어 쥐고 나가는 것은 혁명의 수뇌부의 두리(주위)에 굳게 뭉친 우리 당과 군대, 인민의 일심단결의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다.

– 모든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은 우리 당의 주체사상과 선군혁명로선을 신념으로 간직하고 그 요구대로 살며 투쟁해나가는 선군 혁명의 전위기수가 되어야 한다.

– 혁명적 대고조를 위한 당 사상사업, 정치사업을 인민군대식으로 벌여나가야 한다.

<해설>

<노동신문>이 이따금 이런 종류의 사설을 내보내는 것은 주민들이 딴 생각을 갖지 못하도록 ‘점검’하는 것이다. 김정일은 독재와 ‘교양’을 병합하여 인민들을 다스리고 있다. 김정일은 무서운 공포독재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민심이 떠날까 두려워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당 군대 인민의 일심단결은 천하지대본(天下地大本)’이라는 문구를 자주 쓰는데, 이는 말하자면 김정일이 살아남자면 당, 군대, 인민이 자기의 ‘들러리’가 돼야 한다는 의미이다.

총대에 매달려 목숨을 연명해가는 것이 김정일이다. 필자가 북한에 있을 때 김정일은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은 당 중앙위원회와 같습니다”라고 할 만큼 당도 믿지 못했다. 집권 초기에 당을 ‘혁명의 참모부’라고 하다가 이제는 군부의 시녀로 만들어 놓고 당을 선전부대로 써먹기만 하는 것이다.

‘선군 혁명사상’이라는 것도 당을 언급하면서 주민들을 군대식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군부와 당이 서로 균열을 가져오고 각축을 벌일 수 있는 복합적인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김정일은 선군정치를 해야만 자기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마도 자신의 마지막까지 선군 통치방식을 고수할지 모른다. 선군으로 시작해서 선군으로 끝나는 것이 김정일의 운명이 아닐까 싶다.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 입국) hy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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