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선거前 명절 분위기’ 선전에 콧방귀 뀔 것”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다가오는 최고인민회의(우리의 국회) 대의원 선거(3‧9)를 선전하며 “자본주의 선거는 치열한 경쟁마당”이지만 북한식 선거 풍경은 명절분위기라고 강변했다.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맞아 체제 우월성 선전과 함께 주민들의 선거 투표가 강제가 아닌 자발적인 축제임을 주장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은 이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만들 수도 흉내 낼 수도 없는 선거풍경’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선거가 누가 누구를 하는 치열한 경쟁마당, 대결장으로 된다”면서 “그러나 사회주의 이 땅에서는 선거가 남녀노소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경사로운 명절로 되고 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이어 “약동하는 이 계절 천만군민의 마음은 우리의 혁명주권을 반석같이 다지게 될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가 진행되는 것으로 하여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면서 “온 나라에는 선거열풍이 일어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대한 대원수님들께서는 평범한 근로인민대중의 대표들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들을 몸소 만나주시여 조국과 인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고무격려 해주시였으며 찬성투표를 했다”고 전했다.


특히 “우리 군대와 인민은 선거가 진행되면 위대한 대원수님들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높이 추대하는 것을 제일 큰 영광으로 여기였으며 인민주권을 반석같이 다지는 선거에 한사람 같이 참가하여 찬성의 한 표를 바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에서 선거 후보자들은 이미 각 도당을 걸쳐 중앙당에서 엄격한 심사를 마친 사람들로 선정되고 반대투표도 할 수 없게 되어있다는 점에서 대의원 선거는 아무런 의미 없는 정치적 행사에 불과하다고 탈북자들은 지적했다.


한 고위 탈북자는 데일리NK에 “북한에서는 대의원 선거 전(前) 주민호구 조사와 사상교양을 매일 벌인다”면서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 이후 전(全) 주민과 군에 대한 장악사업을 강조하기 있기 때문에 내부 통제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서 선거를 진행할 때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반대 투표함을 지키는 사람을 따로 두고 주민들을 철저히 감시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도 선거를 모두 찬성하는 것처럼 보여주기 위한 쇼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축제라는 당국의 선전에 콧방귀를 뀔 주민들도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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