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생활 모습 확 변했다…빈부격차 커져

최근 북한의 황해도와 평안도 등 북한 내륙지역의 실상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KBS 1TV 추적60분(책임 프로듀서 홍성협)은 심의천(가명, 북한거주) 등 ‘림진강’ 기자가 최근 8~10월 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촬영한 영상을 입수, 28일 방영했다.

방송은 ‘긴급취재: 2008년 가을, 지금 북한은?’이란 제목으로 올해 식량 사정과 90년대 중반이후 북한 주민들의 변화된 생활상, 자본주의 요소를 제한하려는 북한당국의 단속과 주민간의 갈등 등을 소개했다. 또, 2000년대 이후 늘어난 가족 단위 부랑자의 실상도 전했다.

방송은 북한 황해도와 평안도 일대를 조명한 영상을 통해 “올해 북한의 작황사정이 좋아 부랑자시설인 ‘620’에도 옥수수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길거리에 옥수수를 말리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수확을 마친 농민들은 올해 개인농 1정보당 6톤의 옥수를 수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남도 해주거리 시장의 장면에서는 제한된 시간에만 시장을 열리는 상황과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봇짐을 짊어 진 사람들이 오후 3시 반부터 줄을 서있는 모습이 소개됐다.

방송은 “최근 북한주민들의 생활력이 과거보다 강해졌다”며 조개껍질 더미에서 남아 있는 조갯살을 긁어내고 있는 할머니들의 모습과 기차가 정차한 시간에 허기진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어 북한에서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부동산 거래 실태를 전하며 “골조로 만들진 건물의 1층은 1천5백달러, 완공됐을 경우는 3천~4천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이러한 북한주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어려움과 빈부격차는 커졌으며, 이 과정에 가장 고통은 계층은 어린이들이라고 소개했다.

화면에 등장하는 한 북한 주민은 “과거와 달리 (꽃제비에 대해) 동정해 주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고, 오물장에서 아침을 먹는다고는 밝힌 한 사람은 “옛 말에 죄짓고는 못산다고 하는데, (요즘 북한은) 빚지고는 못산다”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해주시 외곽 거리의 한 소년은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내뺐다”고 자신을 설명했다. 또 다른 소년은 “(부모님이) 기르겠다고 안해서 (부랑생활을 한다)”라며 “(부랑아 중에는)큰 아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 소년은 “학원(고아원)에 들어가려고 해도 엄마가 살아있다고 안들여 보내요”라고 덧붙였다.

방송은 또 “돈을 받고 근무지까지 태워다 주는 일명 써비(서비스)차가 등정할 정도로 북한의 모든 것이 상품화 됐다”고 소개하며 “자본주의적 요소를 단속하기 위한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방송은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소속의 한 대학생이 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여성을 단속해 벌금을 물리고 있는 모습을 소개하며 “옛날처럼 국가의 방침에 대해 무조건 복종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방송에 출연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명철(1994년 탈북) 박사는 “과거의 북한사회의 빈부격차는 인위적인 격차였지만, 지금은 성공한 자, 실패한 자라는 것을 통해 새로운 빈부차가 발생했다”며 “그 격차가 휠씬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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