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미국의 선물’ 찍힌 가방 들고 다녀”

▲ 에반스 리비어 회장이 13일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과제와 방향’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데일리NK

에번스 리비어(Evans J.R. Revere)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북한 농촌 사람이 미국에서 보낸 ‘미국의 선물’이라는 문구가 찍힌 가방을 들고 있는 것을 봤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북한이 조금씩 미국을 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SMI(안보경영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11회 SMI 안보경영포럼’에서 리비어 회장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과제와 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뉴욕필 평양 공연이 미북 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설명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리비어 회장은 “(뉴욕필)연주회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서 크게 평가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번 공연이 북한 사람들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보는 것은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다”며 북한 변화에 있어 미국의 ‘소프트 파워’가 미칠 영향에 주시했다.

그는 또 “지난 8년간 한미 간의 충분한 대화가 없어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는데 이명박 당선인이 대북정책으로 원칙에 입각한 실용주의를 내세워 한미관계뿐만 아니라 한반도 안보와 평화에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2006년 7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2006년 10월)은 그 전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줬고, 부시 행정부가 대북 강경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됐다”며 “어떤 사람들은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그 전의 행정부와 비슷하다고 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데 13년 전의 북한 상황과 지금은 많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는 이 시점에 최근 일본 정부도 북한 정책을 점점 완화하겠다고 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도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것이다”며 “차기 미 정부의 대통령이 누가 되든 북한 문제에 적극성을 보일 것이고, 우리는 한반도의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리비어 회장은 “대북정책의 방향은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며 “북한이 얼마나 협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해 북한의 6자회담 합의 이행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북한의 태도에 대해 “북한이 계속 핵불능화 신고 지연을 보이면 북한의 공약에 대해 신뢰성이 떨어지고 6자회담도 어려운 국면에 처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미국은 북한이 추가적인 핵물질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좀 더 확실한 접근과 함께 상황의 심각성을 북한에 확실히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이명박 당선인이 원칙에 입각하고 실용주의를 택한 것은 한미관계에 있어서 효과적인 해결방법이 될 것”이라며 “비지니스 정신을 가진 이 당선인이 북한의 합의 이행과 불이행시의 손익을 잘 이해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 모두 정답은 없지만 머리를 맞대면 좋은 해답이 나올 것이다. 한미 양국 간의 대북 채널을 열어 놓아야한다”며 “미국 정부가 한국의 통일을 지지하고 있고 한국이 목표를 이루는데 미국이 긍정적으로 도울 것이다”며 강조했다.

강연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포럼의 한 참석자가 북핵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북한의 약속이행 촉구를 위해 중국을 어떻게 설득시켜야 하느냐”고 묻자 리비어 회장은 “북중 관계는 순치관계에서 냉각관계로 변했다”며 “중국 측에서 특사를 보내 고위층 의견을 보냈지만 이 메시지를 북한은 거부하고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했다”며 중국 역할의 한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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