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대다수 김정은 ‘비호감’ 반응 여전

오는 9월 당 대표자회의를 통해 북한 김정은이 공식 후계 석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김정은에 대한 호감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 거주해오다 최근 신의주를 방문한 소식통은 5일 통화에서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아는 사람들끼리는 ‘김정은은 어리고,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일 텐데 (지금보다 생활이) 나아지겠나’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간부들도 ‘3대까지 가겠냐’는 말을 은연 중에 하곤 했는데 실제 그렇게 하니 해먹어도 너무 해먹는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또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꼬맹이 놈이 뭘 안다고 나라를 다스려”, “철없는 녀석이 나라를 다스리면 애비보다 더할 텐데 걱정”, “(김정은은) 허수아비이기 때문에 밑의 간부 놈들이 더 악착같이 백성을 빼먹을(착취할) 것” 등의 혹독한 말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장성택에 대해서도 여전히 ‘야심가이자 권력에 눈이 먼 사람’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소식통은 “김정은보다 장성택을 더 겁내하고 있는데, 권력에 눈이 멀어 주민들 생각이라고는 일절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김정은이 차세대 지도자라는 사실을 체념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장군님의 현지지도에 김 대장이 동행하고 있다는 소문은 많지만 이에 대해 관심을 갖는 주민은 실제 한사람도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정적인 인식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체념하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한편 5일 열린북한방송도 소식통을 통해 군인들 사이에서 3대 세습과 관련 김정은의 이름이 많이 알려졌지만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관심 밖의 대상이라고 전했다.


방송의 소식통은 “군인들은 내부 강연을 통해 김정은의 이름을 많이 들었고 조선인민군 신문과 군인생활 잡지에서도 그(김정은)의 이름을 보았기 때문에 ‘김정일의 후계자’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먹고 살기 바빠 정치에 관심도 없지만 북한 정부도 김정은 후계 문제를 강하게 선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설마 3대 세습까지 하랴”는 여론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민심은 김정일의 권력 세습시 ‘당중앙’이란 호칭을 통해 전격적인 홍보사업으로 세습에 대한 여론을 형성한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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