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김정은 생일 명절공급 잔뜩 기대했다가…

북한이 김정은 생일을 맞아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사탕과자를 공급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그러나 보위부원·보안원 가족과 군인 가족들을 제외하고 일반 주민들에겐 별도의 명절 공급이 없어 주민들이 불만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해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원수님 생일을 맞아 7일 아이들에게 사탕과자 1kg이이 공급됐다”면서도 “장군님 생신이라고 보안서와 보위부, 군인가족들은 상업망(상점)에서 과자 1kg과 술 한 병씩 세대별로 배급됐지만 일반 주민들에게 명절 공급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과자와 술 한 병을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인 1000원에 샀기 때문에 공급대상자들의 얼굴엔 웃음이 폈지만 일반 주민들은 눈살을 찌푸린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들은 김정은 생일을 맞아 공급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김정은 생일이 명절이 아니어서 쉬지도 못하는데다 주민들을 위한 술 한 병도 공급되지 않아 불만을 보이고 있다는 것.

소식통은 “아이들이 없는 집들에서는 ‘선물은 아이들 몫이라 하고 새해에도 아무 공급이 없었는데 원수님 생일에는 술이라도 공급해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 ‘풍년이 든 해나 흉년이 든 해나 미(未)공급은 마찬가지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올해 풍년도 들고 주민들의 생각에도 개인을 포함한 국가전반에서 식량사정이 조금 나아졌기 때문에 올해 원수님(김정은) 생일에는 뭔가 조금이나마 공급이 있겠다고 기대했던 것 같다”면서 “주변에 사는 노인들도 ‘부흥기였던 70~80년대는 다신 안 올 것’이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번 새해에도 그럭저럭 개인들의 노력으로 하루를 보냈다”면서 “첫 퇴비 증산 전투와 신년사학습으로 매일 동원되는 여맹원들 속에서는 요즘 ‘매일 계획을 완수했다는 소식이 실려도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일과 과제밖에 없다’며 ‘신문에 쏟아져 나온다는 인민소비품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비꼰다”고 덧붙였다.

다만 소식통은 “김정은 생일을 맞아 전국의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배급되는 사탕과자는 맛도 없고 이물질까지 포함돼 주민들은 반기지 않지만 생활이 어려운 빈곤층 가정들에서는 공짜로 차례지는1kg의 간식도 반겨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올해 김정은 생일인 1월 8일을 휴일로 지정하지 않았고 주민들은 정상적인 직장출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민들은 새해 첫 전투인 퇴비생산과 김정은 신년사 학습 등 일상적인 날로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