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김정은 사랑 독차지 도루묵, 황금어로 비꼬는 이유



▲북한 김정은이 군 소속 5월27일 수산사업소와 1월8일 수산사업소를 방문했다고 노동신문이 17일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물고기풍년’을 강조하는 김정은을 조롱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요즘 시장에서 ‘물고기 수확량이 좋다면서 이를 ‘황금해 역사창조’라고 선전하는 걸 두고 주민들은 ‘그럼 이 세상 모든 조화는 원수님(김정은)에 의한 신화냐’라고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요즘 동해북부 수역에서는 예년과 같이 도루묵(도루메기) 잡이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면서 “근데 신문, 방송에서 느닷없이 ‘이는 모두 원수님의 은정 깊은 인민사랑’ ‘어로신화의 새 역사’로 주장해 주민들은 어이없어 한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들은 또 20여 일 동안 9만여t의 물고기를 잡는 놀라운 기적을 창조했다는 노동신문 주장에 대해서도 ‘기적’이 아닌 ‘자연발생적’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예년에 비해 도루묵 서식에 적합한 바다수온 탓에 예상외로 물고기 풍년이 들게 됐다”면서 “이처럼 자연의 혜택을 놓고도 마치 원수님의 업적인양 대대적인 선전공세 펴는 것도 주민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주민들은 ‘먼 바다에서 (김정은이) 불러들인 도루묵’이라 비아냥거린다”며 “시장 상인들은 도루묵 이름 대신 ‘황금어(漁) 사시오’라며 ‘황금해’ 선전을 우회적으로 비꼬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1월8일, 5월27일, 8월25일 군부대 소속 수산사업소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짜인 각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본과 자재를 집중해서 ‘업적’을 만들기 위한 ‘연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소식통은 “국가에서는 현지지도 단위와 선물어선인 ‘단풍’호 들에만 어로 설비와 자재를 집중 공급해주고는 ‘원수님의 사랑’이라 선전한다”면서 “외화벌이 담당 대성총국산하 수출수산 기지엔 디젤유와 어구자재를 보장해 주곤 하지만, 일반수산사업소는 안중에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반수산사업소와 수산협동조합에는 공급 대신 여느 때처럼 ‘자강력 정신’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해연안에서는 해마다 11월이 도루묵철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당국이 잡은 물고기는 ‘수해지역 공급’처럼 선전용이 아니라면 주민들에게 공급하지는 않고 있다. 수컷은 군부대에 공급하고 암컷은 모두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바닷가마을 주민, 어민들은 마을 도래굽이(산이나 바위를 안고 돌아가도록 되어 있는 굽이)서 쪽배를 이용한 수작업을 진행하는데, 그들이 잡은 도루묵만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면서 “거간꾼(중개인)들은 바닷가를 돌며 1마리당 1000원(북한 돈)에 암컷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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