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김정은 강조 산림조성은 ‘청개구리 사업’

북한 당국이 올해 신년사에서 김정은이 강조한 산림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봄철 나무심기 사업을 ‘청개구리 사업’이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료난에 허덕이는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하지 않는 이상 나무를 심어도 결국 땔감으로 사용될 수밖에 없다는 주민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30일 “최근 당국에서 산림조성사업과 관련해서 전체 주민이 산림복구사업에 떨쳐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회의와 강연을 진행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청개구리 사업’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인민생활이 나아지지 않는데, 아무리 나무를 심어도 땔감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불만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주민들 속에서는 국가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산에 나무가 무성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면서 “주민들은 식량과 땔감이 부족하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뙈기밭을 일구고 화목을 마련하기 위해 나무를 찍어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최근 산림조성과 관련해서 화목용 벌목도 제한되어 있는 상태”라면서 “그래서 그런지 일부 지역에서는 밤에 산림을 도벌하는 주민들이 많아지고 있어 산림보호원들도 야간 순찰을 돌 정도”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산림보호원들은 ‘식량이 해결되면 중국에 석탄을 퍼줄 일도 없고 석탄이 많으면 나무를 벨 일도 없을 것’이라며 ‘일을 순서대로 해야지 이렇게 청개구리 식으로 일을 하면 결국은 주민들만 힘들어지게 될 뿐’이라며 대놓고 비난한다”면서 “‘배급을 주면 누가 힘들게 산에가서 화목(火木)하고 뙈기밭을 만들겠냐’고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당국의 이런 조치에 주민들은 쓸데없는 건설사업으로 인해 훼손되는 산림만 보존해도 좋겠다고 비난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특히 ‘마식령스키장도 말만 번지르르했지 실제로 이용하는 주민들도 많지 않은데 수십 년 자란 나무를 찍어내 없앤 것 아니냐’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고난의 행군 등으로 주민들이 화전을 일구고 뙈기밭을 만든 것도 산림파괴의 원인이만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에 당국의 지시로 조성된 여러 단위들의 풀판조성사업도 원인이 된다”면서 “함흥 청년염소목장건설을 비롯하여 양강도 삼수군 등 사회와 전 인민군 산하의 염소목장건설과 풀판조성 사업으로 수많은 나무들이 잘려 나갔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