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겨울철 딸기·오이 하우스 재배로 수천달러 수익”

북한 주민들의 소토지 경작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을 맞아 일부 주민들이 비닐  하우스 농사로 수천달러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주민들이 하우스에서 오이와 딸기를 재배해 평양시로 판매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30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겨울철을 맞아 텃밭 온실(비닐 하우스)에서 남새(채소), 과일을 재배하고 있는 주민들이 달러를 제법 벌어들이고 있다”면서 “겨울철 싱싱한 오이, 딸기는 돈주들에게 판매되는데, 특히 평양시 돈주들에게 비싼 가격에 판매돼 보통 겨울 한철 2천 달러의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소식통은 “안주, 덕천을 비롯한 탄광지역 온실남새 과일은 평양시에 주로 유통되고 이후 식당과 시장에서 돈주들에게 주로 판매된다”면서 “신안주역 앞에는 매일 아침 평양시 유통업자들이 벌이버스(서비차)를 이용해 온실오이, 딸기상자(박스)를 넘겨 받아 평양시장으로 유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겨울철 온실 온도는 석탄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탄광지역 주민들이 주로 한다. 이들은 평양시장과 연계하여 딸기, 오이 등의 남새와 과일을 직접 도소매한다”면서 “현재 딸기 1kg 도매 가격은 북한돈 1만 5천원(쌀 3kg 가격)인데, 설날이나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이면 가격이 두 배로 올라 ‘재쏘(러시아 벌목공)보다 더 좋은 외화벌이’로 통한다”고 설명했다.

또 소식통은 “시장에서 다른 상품은 외상으로 거래를 할 수 있지만 겨울철 싱싱한 딸기, 오이는 돈주들의 수요가 높아 현금 거래만 할 수 있다”면서 “평양시에 돈이 많은 돈주들이 늘면서 싱싱한 남새와 과일을 먹고자 하는 수요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겨울철 온실농사로 달러수익을 올리고 있는 남새와 과일 농사는 보통 한 세대가 재배하는 형태다. 겨울이면 가족이 협동해 온실의 온도보장, 물 보장, 재배관리, 상품유통으로 분업화돼, 남새와 과일을 전문적으로 재배한다. 석탄, 비닐박막, 비료, 종자 등 온실농사에 필요한 자재는 시장에서 구매하지만 물은 자체우물을 조달하거나 자연수를 길어 온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종합시장에서 오이 모종을 비롯한 각종 남새모종과 딸기를 재배할 수 있는 종자뿌리까지 판매하고 있어 돈만 있으면 겨울 온실농사는 문제없다”면서 “중국산 비닐막 세 겹으로 온실을 씌우고 석탄으로 실내온도를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소식통은 “딸기는 생활력이 강한 것 같지만 수분관리를 소홀하면 수확률이 떨어져 주민들은 딸기 잎마다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며 자식처럼 정성으로 키우고 있다”면서 “겨울철 주야 온실에서 숙식하며 겨울철 딸기 재배 기술을 쌓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