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갑자기 중대보도 시청 지시에 ‘김정은 사망?’”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이 성공했다며 역사적 성과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 주민들은 인민경제를 살피지 않고 쓸데없는 무기 개발에 돈을 탕진하는 김정은을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공장에서 한창 작업을 하고 있는데 ‘특별중대보도’가 있으니 빨리 선전실에 모이라는 갑작스러운 지시가 떨어져 한동안 긴장했다”면서 “일부에서는 ‘이전(김일성, 김정일 때)처럼 (김정은) 사망보도가 아닐까?’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하지만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수소폭탄 완전 성공’이란 특별 보도가 나오자 한동안 감돌던 긴장감은 순간에 사라지고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바뀌었다”면서 “일부 노동자들은 ‘늘 (리춘희 목소리를) 들어왔는데 괜히 사람을 긴장시킨다’며 오히려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수소폭탄시험관련 ‘특별보도’가 끝난 자리에서 기업소 당선전일꾼들은 종업원들에게 빈종이 한장씩 나눠주며 수소폭탄시험 관련 ‘감상문’을 쓰라고 했다”면서 “이처럼 ‘주민반향문’을 수집하는 지시는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대학교와 마을 여맹원(조선민주여성동맹)들에게도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또 소식통은 “이번 수소폭탄 시험 관련 ‘특별중대보도’ 직전 모든 시장이 폐쇄되고 장마당에 나와 있던 주민들도 모두 집으로 쫓겨 들어가기도 했다”면서 “이 때문에 ‘별거 아닌 것 가지고 소란을 피운다’는 주민불만이 많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핵무기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학생들과 가정주부들은 ‘핵무기만 있으면 무서울 것 없다더니 뭔 수소폭탄인가?’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면서 “대학생들은 ‘핵무기는 개발해서 뭘 해, 어차피 써먹지도 못할 걸’이라며 당국의 핵, 경제 병진노선을 우회적으로 비난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특히 “주민들은 ‘쓸데 없는데 돈을 퍼 넣는다, 그렇게 돈이 많으면 배급이나 줄 것이지’라며 당국의 핵개발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한다”면서 “시장 상인들은 ‘핵이든 수소든 상관없다, 돈이나 많이 벌어 조용히 살다 죽으면 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TV에서 중대소식이 나온다는 호기심에 시청한 주민들은 솔직히 별로 놀라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다”면서 “다만 시장 돈주들은 막대한 달러폭탄을 날렸으니 (김정은)자금줄 구멍이 뚫렸다며 위(당중앙)에 돈을 바치는 일이 바빠질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시장이 안정돼 충성자금 양이 많아져 최근에 돈주 숙청이 별로 없었지만 큰돈을 메우려고 돈주들을 닦달하거나 처벌하는 일이 예상된다”면서 “1~3차 핵실험 때 잘 나가던 돈주들이 비사회주의 죄목으로 숙청돼 재산이 몰수되기도 했는데 이번 수소탄에 들어간 돈을 매우기 위해 돈주들을 더 옥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총알 한 개 가격은 시장에서 비싼 통닭 한 마리 값’이라는 기준으로 주민들은 ‘수소탄 가격은 상상도 못하는 천문학적 액수가 들었을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수소탄 실험에 날려버린 거액의 달러를 충당하기 위한 권력층의 부정부패는 심해지고 하루벌이 시장 주민들은 세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안북도 군부대 소식통은 “동계훈련에 갓 진입한 병사들은 ‘우리와 같은 보병들이 훈련을 해서 뭘 하냐, 수소폭탄 한발이면 전쟁이 끝나겠는데’라며 훈련을 등한시 하고 있다”면서 “지휘관들은 ‘진짜(수소폭탄)있기는 한거냐, 괜히 병사들 훈련 분위기만 해친다’며 당국의 이번 중대보도를 비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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