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각종동원에 ‘인민반장과 싸움’ 형태로 반발”

북한 당국이 7차 당(黨)대회를 앞두고 ‘70일 전투’를 진행하면서 주민동원을 연일 벌이고 있는 가운데, 4월이 시작되면서 도시 미화작업, 김일성생일(4·15) 행사준비에도 주민들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70일 전투’가 한창인데, 도, 시, 군(구역)에서 별도로 벌이는 ‘노력동원’ 때문에 주민들은 이중고에 시달린다”면서 “인민반장들은 이른 새벽마다 집집을 돌면서 도로 보수공사와 강하천 정리 작업, 꽃밭조성과 같은 각종 사회동원에 나설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지난달까지만 해도 때 이른 ‘식수절’(식목일·3월 2일)로 나무 심기작업에 시달렸는데, 요즘엔 4·15 명절을 앞두고 각종 꽃밭 조성작업에서 나서야 한다고 난리다”면서 “이런 환경정리 작업에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이른 아침부터 총동원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간부들은 주민들을 상대로 ‘70일 전투’ 종료되자마자 총화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동원 불참에 처벌 가능성을 은근히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주민 노력동원은 ‘당 대회 성과적 보장을 위한 70일 전투기간’ 중에 진행되는 만큼 지시에 대한 불응은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퇴비전투,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관련 군중집회와 궐기모임, 치적 사업 건설 등 행사 동원사업이 이어지면서 사회적·정치적 억압 가능성에도 반발의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일부이긴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 ‘각종 동원에 미칠 것 같다’는 소리가 나온다”면서 “쩍하면 주민 동원하는 처사에 일부 주민들은 인민반장과 옥신각신 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 당국은 김일성 생일 준비에도 주민들에게 세부담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건물 내 외벽 회칠과 담장보수 및 도색작업, 화단꾸리기 등 ‘4·15 명절’준비로 거둬가는 돈만 해도 세대 당 5만 원이 넘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식량 값은 오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예전 같으면 쳐다보지도 않던 각종 도색재와 석회석은 불티나게 팔려 최근 가격이 2배로 뛰었다”면서 “지역 도시경영사업소 산하 공장들은 아파트를 돌면서 도색을 해주는 대신 세대 당 1만 원씩 돈을 받아 챙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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