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金 망해도 2년은 실감 못할 것”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27일 “북한 주민들이 너무 참아와서 김정일이 망했다 해도 2년 동안 믿지 않을 것(실감 못할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을 세뇌시키고 있는 수령독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방송된 ‘민주주의 강좌’에서 “중국에서 문화대혁명이 끝난 다음 칭화대학에 갈 일이 있었는데, 학교가 텅텅 비어 있어서 ‘(교수들을) 빨리 데려오지 않는가’라고 했더니 ‘또 왔다가 문화대혁명보다 더 심해지면 야단이다. 차라리 농촌에서 노동하는 게 낫다’며 오지 않겠다고 하더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중국 지식인들은 몇 해 동안 혼이 나고 그러지만 북한에서는 약 반 세기 가깝게 수령절대주의 독재를 실시하다 보니 머리가 굳어졌다”며 “이게 천명(天命)인가하고 생각하게끔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개탄했다.

이어 “김정일이 자력갱생을 주장하는 원인은 철저한 독재를 실시하기 위해서”라며 “역사적으로 볼 때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고, (나라가) 발전을 하려면 반드시 (다른 나라와) 협력을 해야 하는데 김정일은 수령의 권위를 절대화하기 위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예로 “군대 내에서 삼국지나 손자병법 등을 보는 것도 금지시켰다”며 “오직 김일성의 전략에 따라 모든 것을 생각하게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정일은 자기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인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개인숭배로 사람의 정신을 빼앗는 기만적인 선전을 하고 있다”며 “자력갱생을 내세워 주민들에게는 계속 굶주림과 고통을 참으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정일은 일반 인민들이 잘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잘 살지 못해야 먹을 걱정 때문에 정권에 대해 저항하지 못하고 자꾸 아첨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외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컴퓨터를 비롯해서 선물 받은 것이 많지만 김정일이 다 쓰지 못하게 했다”며 “자동차를 선물로 받아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면 장성택을 불러 통제하라고 지시하거나 여러 가지 구실을 붙여 몰수하게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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