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金비평 적다? “우상화 자료 빈약, 관심도 없어”

집권 2년 차인 김정은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인식은 어떨까? 북한 당국은 김정은의 위대성 선전 등 다양한 선전을 진행하고 있지만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 비해 우상화가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입국한 탈북자 김영훈(38세, 사진) 씨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NK지식인연대와 데일리NK 통일전략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북한 정보 브리핑 ‘사실로 보는 월간 북한’ 행사에 참석, “북한 주민들은 지금도 김정은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 “(북한 당국은) 김정은의 혁명 역사에 대해 상세한 기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김일성이나 김정일을 우상화할 때처럼 위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들이 크게 없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북한주민들은 드러내놓고 김정은에 대한 비평을 하는 일은 거의 없다”면서 “국가안전보위부의 감시도 두렵겠지만 그가 누구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고난의 행군 이후 수차례 경제개혁 조치가 있었지만 실패로 끝났고, 당국의 선전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된 주민들이 정치에 대해서는 관심을 끊고 ‘우리끼리 잘살면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탈북자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인식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과거 재일교포 출신 및 외화벌이 부문 일꾼들이 북한 내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2000년대 이후 탈북자 가족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북일 관계가 경색되고 각종 제재로 외화벌이 조건은 열악해진 반면 탈북자들의 송금은 안정적이고 왕성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주민들은 남한에 가족을 둔 집을 부러워한다”며 “예전에는 혼사를 해도 권력이 강한 간부나 돈 많은 재일교포 출신 자녀들과 결혼하는 것을 선망했는데 그 순위가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 씨는 “북한 사람들은 ‘남한에서는 열심히 일만 하면 살 수 있다’, ‘남한 노동자는 1년 정도 열심히 일하면 차도 산다’는 등 남한사회에 대한 동경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말이나 소문으로 퍼져 형성된 것이 아니다”면서 “남쪽 물건을 써보고, (음식을)먹어보고, 영화를 보고,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서 이런 판단과 신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탈북자 문제 및 식량배급 등 최근 북한 정세를, 박인호 데일리NK 대표는 북한 물가 및 환율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북한문제에 대한 논란을 없애고, 올바른 여론 형성을 목표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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