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日 지진·해일 참사 놀랍고 안타깝다”






▲조선중앙TV가 방송한 일본 지진 피해 상황.<조선중앙TV 캡쳐>
사상 최악의 지진, 해일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에 국제사회의 위로와 지원이 쏟아지는 가운데 대북방송 등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접한 북한 주민들도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일본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북한 내부의 취재 파트너 김동철(가명)씨는 일본의 지진·해일피해가 발생한 다음날인 12일 “(북한) 방송이 아닌 (한국의) 대북방송을 통해 일본이 큰 피해를 입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평안북도에 거주하는 김 씨는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 사람들의 걱정이 매우 크겠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아시아프레스는 전했다.


또한 15일 오전 양강동의 한 내부 소식통도 “TV 뉴스를 통해 차가 떠내려가는 영상을 보고 여기 사람들도 매우 놀랐다”며 “복구는 어렵겠지만 일본인들은 우수한 국민이기 때문에 빨리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진 발생 하루 만인 12일 관련 소식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이어 13일에는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선중앙TV에서도 저녁 8시 ‘보도’를 통해 지진·해일이 마을을 덮치는 장면을 20초 가량 보여준 뒤 일본의 피해 상황을 짧게 보도했다.

반면 북한의 입장을 대외에 전하는 조선중앙통신은 비교적 자세하게 일본의 피해 상황을 전하고 있다. 통신은 14일 일본 NHK 방송 보도 내용을 인용해 “이날 오전 현재 1천600여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이 행방불명됐으며 38만명 이상이 피난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은 북일관계가 최악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본 지진 피해에 위로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14일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 명의의 전문을 고노에 다다테루(近衛忠煇) 일본적십자사 대표에게 보내 “동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지진 및 해일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와 물질적 손실이 있었다는 불행한 소식을 접하게 돼 당신과 피해자, 또 그 가족들에게 동정과 위문을 보낸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대외 선전 매체를 통해 일본 지진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전하고, 위로의 메시지까지 전달한 것은 국제사회에서의 이미지 재고를 노림과 동시에 향후 북일 협상에 있어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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