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들, 인분 모으느라 연말 바빠”

심각한 비료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북한이 주민들에게 인분을 모으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8일(현지시간) “북한 주민들이 2011년 1월에 있을 ‘새해 첫 전투’를 앞두고 인분을 모으느라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면서 “주민들끼리 말린 인분을 훔쳐가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새해 1월 1일부터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까지 비료 부족에 따라 성인이나 학생들을 총동원돼 인분 등을 논밭에 뿌리는데 이를 ‘새해 첫 전투’라고 한다. 방송은 “도시 주민들도 인근 지역의 논밭으로 나가 비료나 인분을 뿌리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함경북도 회령시 소식통을 인용, “북한의 비료공장이 잘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서 지원된 비료마저 끊긴데다 중국에서 들어가는 비료 공급량도 턱없이 모자라 북한의 비료사정은 내년에도 부족한 상태다”면서 “북한 당국은 겨울철 농한기에 가구별로 책임 목표량을 정해주고 인분을 바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북소식통도 방송에 “주민들이 당국이 정해준 책임량을 채우기 위해 인분에 연탄재나 흙 등을 섞어 바치거나 주민끼리 인분을 훔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인분을 수거하는 인민반장에게 뇌물을 주고 책임량을 면제받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매해 1월 1일마다 ‘공동사설’을 발표한 뒤 그 관철을 위한 ‘새해 첫 전투’의 일환으로 3일 아침 전국적인 퇴비반출을 진행한다. 이날 북한 주민들은 연말에 미리 준비했던 인분 등을 반출한 후에야 정상일과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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