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들, 오바마 당선에 북미관계 개선 기대”

미국의 차기 대통령에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이후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북미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3일 전했다.

이 단체는 소식지인 ‘오늘의 북한소식’ 제255호에서 북한 주민들이 오바마 당선인과 관련해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면서 “이번에야말로 조미(북미)관계가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북한 주민들은 북미관계 개선의 효과로 핵무기나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쓸 돈이 자신들의 생활 개선으로 돌려지거나 군대에 식량과 물자를 지원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는 등의 혜택이 자신들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지에 따르면 강원도 원산시장의 한 주민은 “노예로 미국에 팔려온 조상을 둔 후손인 만큼 잘 사는 자본가 출신의 역대 백인 대통령들처럼 오만무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일제 중고품을 판매하는 김모씨는 “조미관계가 좋게 발전한다면 우리나라도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거나 원거리 미사일 개발에 인력과 재력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우리 부담도 적어지고 생활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북 청진시 수남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주민들도 “조미관계가 평화롭게만 되면 더 이상 적위대(일종의 민방위) 훈련을 안 해도 될 것이다. 군대를 지원하라는 시달림에서만 벗어나도 생활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나라와 평화로운 관계를 발전시켜 줬으면 좋겠다”는 등의 말을 서로 주고받았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그러나 평양시의 한 간부는 북미관계의 진전을 기대하면서도 “우리나라의 군사력을 더 과시해서 우리를 얕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겠지만 우리나라 인권 문제를 걸고 넘어지면 당당하고 강경하게 나서야지 조금이라도 비굴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소식지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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