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들, 김정일 동상 없어 김일성 동상에 참배

김정일의 사망 소식 발표 후 북한 당국은 노동당과 행정조직을 통해 애도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직장 또는 동사무소별로 회의를 조직하고 추모 분위기 조성에 들어갔다. 인민반회의에서는 ‘김정일의 유훈’을 강조했고, 직장이나 학교 차원에서 김일성 동상 등에 참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 통화에서 “현재(18시) 거리에는 직장별 또는 동사무소 별로 보천보승리기념탑에 애도를 표시하러 가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고, 시장은 텅 빈 상태”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양강도 혜산시의 경우 오후 2시에 비상소집령이 발동돼 직장인들은 소속 직장으로 나가고 각 동사무소에서는 인민반회의가 진행됐다.


소식통은 “인민반회의에서는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김정은 대장 동지를 따라 김정일 동지의 생존위업을 완성하자’는 내용과 애도기간 주의할 사항, 행사 일정 등을 토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민반회의에 모인 사람들은 통곡을 하면서 울었고, 5시부터 인민학교 학생들과 중학교 학생들, 시내 사람들이 애도행사에 참가하고 있다”며 “(김정일)동상을 따로 세우지 않아 일단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에 화환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양강도 주민들은 김정일의 생일(2.16)에 맞춰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을 찾았었다. 기념탑 정면에는 김일성이 조각돼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보위부원 등 법기관원들은 해당 기관 ‘김정일 연구실’에 배치된 김정일 반신상에 참배하고 있다. 도당 간부들은 혁명사적관 내 김정일 반신상에 화환 등을 가지고 참배하고 있다.


더불어 시내 곳곳에 무장군인들과 법기관원들이 배치돼 유동인원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고, 열차도 운행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타지방에서 올라온 장사꾼들은 발이 묶인 상태라고 한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환율도 급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어제(18일)까지 중국 위안(元)화 대비 돈대(환율)가 720원이었는데 갑자기 930원이 돼 놀랐다”면서 “애도기간에는 밀수나 장사를 엄격히 통제하는데도 돈대가 올라가 장사꾼들도 혼란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내 쌀값도 전날 1kg 3800원 선에서 5000원 선으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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