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들, 南문재인·美트럼프 대통령 연일 평가…내용은?



▲북한 나선 시장 상인들 모습.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진행 : 북한 시장에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강미진 기잡니다.

춘궁기(春窮期)와 더불어 ‘모내기 전투’까지 동원돼야 하는 북한 주민들은 대외적으로 좀 더 나아진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함께 관계 개선 가능성까지 토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3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요즘 시장에서는 한국의 문재인과 미국의 트럼프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면서 “(이는) 제재와 춘궁기로 인해 장사도 잘 되지 않고 있어 주변 환경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관적 시각이 우세합니다.

장사꾼들은 “이번에 새로 올라선 한국 대통령은 박근혜(전 대통령)보다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서 “비료랑 쌀이랑 지원받던 때처럼 북남관계가 좋아졌으면 우리도 조금 편할 것 같다”는 말들을 나누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처럼 대부분 주민들은 북남 관계가 개선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라면서 한국의 경제성장에 대해 대부분 주민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새로 들어선 한국 정부와 관계가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방해자’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랬다저랬다 하는 트럼프의 언행” “트럼프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으로 하강선을 긋고 있다”(29일자 노동신문)는 북한 당국의 인식이 그대로 주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소식통은 “일부 주민들은 ‘북남관계가 좋아지자면 미국이 제대로 해야 하는데 미국 트럼프가 방해할 수도 있다’며 ‘미국이 앉으라면 앉고 서라면 서는 한국이 과연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우리와 관계개선에 나설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시장에서 주민들의 활기 띤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상태입니다. 소식통은 “오후 4시까지 농촌지원 등 동원에 참가해야 하는데, 저녁 몇 시간 돈벌이를 하는 주민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찾아보기 힘든 상태”라고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면 뭐하나, 배고픔과는 타협을 못하는데 식생활 걱정이 없어야 진짜 잘 사는 것 아니냐’라면서 (북한 당국의) 정책을 비웃는 주민들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