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도 韓·日·泰 납치 피해자 방콕서 실태고발 나선다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가 오는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한국, 일본 그리고 태국의 납북 피해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심포지엄(태국 카셋삿 대학교 사회과학대학·태국 국가인권위원회의 지원)을 개최한다.

‘납북문제와 국제사회의 반응’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납북 문제뿐만 아니라 일본과 태국 국민을 피해자로 만든 북한의 납치 및 강제실종 문제가 조명된다.

북한 당국이 벌인 납치 및 강제실종은 한국과 일본 국민들 외에도 유럽과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 국민들까지 대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정부의 무관심과 피해자 가족의 안전문제 등 복잡한 요인들로 인해 외국인 대상 납북문제는 큰 조명을 받지 못해 왔다.

납북 문제와 관련된 태국 정부의 반응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태국 정부도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것. 하지만 태국인 납북 피해자 아노차 판초이(Anocha Panchoi)의 조카 반종 판초이(Banjong Panchoi) 씨의 오랜 노력의 결과 최근 태국 정부가 납치문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ICNK가 태국의 회원단체인 ‘납북자구출협의회(ARNKA)’와 태국 국가인권위원회의 협력으로 방콕에서 심포지엄을 기획하게 된 것.

이와 관련 권은경 ICNK 사무국장은 “태국과 같이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는 국가의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나서주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하게 된다면 문제 해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 사무국장은 “‘강제구금’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로마규정에서 규정한 ‘반인도범죄’를 구성하는 중대 인권유린 중 하나”라면서 “유엔 및 국제사회가 북한의 반인도범죄의 ‘책임자 규명’과 해결을 위한 방안에 주력할 때 NGO와 납치피해자 가족들이 이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철저히 폐쇄된 북한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종류의 인권유린들 중 납북문제는 피해자의 신분과 피해자 가족, 사건 발생 등에 대한 사안”이라면서 “논리적으로 북한당국이 발뺌하기 가장 힘든 문제라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 사무국장은 “무엇보다 피해자의 인권을 위해서 피해자의 행방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송환까지 이루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는 하영남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 황인철 ‘1969년 KAL기 납치피해자 가족회’ 대표, 김동남 ‘자유북한국제네트워크’ 대표, ‘일본인납북피해자가족회’(AFVKN) 테루아키 수모토 씨가 참석해 북한의 납북실태 등을 고발한다.

ICNK와 ARNKA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태국 사셋삿 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