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평통 “한미합동훈련은 核전면전 선전포고”

북한의 대남 선전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5일 내달 말에 열리는 한미합동군사훈련 ‘키 리졸브’에 대해 “미국과 남조선당국에 조선반도정세와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며 파멸을 초래할 위험천만한 군사연습을 중지할 것을 엄숙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이날 담화를 통해 “대규모 북침핵전쟁연습을 선포해 나선 것은 북남관계개선과 대화에 대한 전면부정이고 나아가 핵전면대결전의 선전포고와 다름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담화는 “만일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침핵전쟁연습을 강행하면서 끝끝내 군사적 도발을 해오는 경우 북남관계가 파국적위기에 처하게 될 것은 물론 상상을 초월하는 참화와 재난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이어 “지금까지 북남 관계는 남조선에서 해마다 거듭되는 전쟁연습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받아왔다”면서 “오늘의 현실이야말로 조선반도에서 누가 긴장완화와 평화를 진심으로 바라고 누가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며 북남관계개선을 방해하는 위선자, 도발자는 누구인가 하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산가족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계기와 대화의 틀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신년사에 대해서도 “남조선 집권자가 한 말이 가짜이며 속으로 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한편 올해 키 리졸브 훈련은 2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진행되며 한반도 방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해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