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평통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변화는 기만극”

북한의 대남정책총괄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7일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조정 움직임을 ‘기만극’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문답에서 “반공화국 대결책동에 미쳐 날뛰던 한나라당이 돌변해 대북정책 조정을 표방해 나선 것은 시대와 민족의 버림을 받은 자들의 궁여지책”이라며 “자기의 흉악한 정체를 숨기기 위한 또 하나의 기만극”이라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역대적으로 한나라당은 안팎으로 고립과 궁지에 몰릴 때마다 대북정책 수정놀음을 벌여왔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의 체질적인 동족대결과 반통일 정책에서는 추호의 변화도 없었고 더욱 악랄해졌을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역시 현 위기를 모면하고 대통령 자리나 따내기 위한 목적 밑에 그러한 요술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한나라당은 6자회담 합의와 북남관계 재개로 조선반도 정세에서 새로운 국면이 열리기 시작하고 있는데 대해 몹시 불안해하면서 그것이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반공화국 대결책동에 매달리다가는 안팎으로 고립돼 대통령 선거에서 또 다시 참패를 볼 수 있다는 우려로부터 물에 빠진 자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격으로 대북정책 전환이라는 것을 들고 나온 것”이라며 “그러나 까마귀가 백번 둔갑한다고 백로가 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는 자들은 고립과 파멸의 운명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당내 대북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표적 대북 강경파였던 정형근(鄭亨根) 최고위원을 총책임자로 임명하는 한편, 당 대선주자들과의 조율을 거쳐 한 두 달 내에 새로운 대북정책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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