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평통 “南 케케묵은 인권모략 소동 벌여”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한국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설립논의 동참에 반발, “남조선은 세계최악의 인권유린지대”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19일 게재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백서는 “최근 남조선괴뢰들은 우리의 위성발사와 핵실험성공으로 공화국의 위력이 만방에 과시되자 또다시 케케묵은 반공화국인권모략소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괴뢰패당은 유엔무대에서 ‘북인권실태’를 조사하는 국제기구를 내와야 한다고 앙탈을 부리는가 하면 ‘북인권문제’를 걸고 ‘국제사회가 무력개입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는 극히 도발적인 망발까지 줴치고(외치고) 있다”면서 “미제침략군의 야만적인 인권유린만행에 항변 한마디 못하는 괴뢰들이 ‘인권문제’를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강변했다.


백서는 최근 주한미군의 20대 여성 성추행, 총기 난사 등 사건들을 장황하게 언급하면서 한국 내 미군의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의 국가보안법을 ‘살인악법’이라고 비하하면서 “괴뢰 보수패당이 반공화국 인권모략소동에 미쳐 날뛰는 것은 우리의 정치체제를 헐뜯고 북침 망상을 실현해보려는 데 속셈”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괴뢰들을 비롯한 온갖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훼방과 비난도, 그 어떤 고립과 압살책동도 불패의 보루인 우리식 사회주의를 절대로 허물지 못한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헐뜯는 자들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당국은 그동안 인권은 사람이 마땅히 가져야 할 권리이며 온갖 착취와 억압이 청산되고 인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된 사회주의제도에서 구현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자행된 정치범수용소, 노동단련대 등의 각종 인권유린과 각종 동원행사, 군사훈련에 청소년을 동원시키면서 세계 최악의 인권유린 국가로 지목돼 왔다.


이와 관련 2012년 탈북한 김금옥(50) 씨는 “김정은 체제는 인권유린 행위가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것도 두렵지만 인권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북한 주민들이 ‘인권’은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을 더 두려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권이 제대로 돼 있으면 백서까지 내면서 반박할 이유가 없다. 조사로 인해 북한 인권이 알려질까 두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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