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 가능성”

북한에서 급속히 확산 중인 것으로 전해진 조류독감의 바이러스가 인체에 치명적인 H5N1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31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이번에 북한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이 2003년 이후 아시아에서 49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이러스(H5N1)와 같은 종류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이 질병이 H5N1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고 말했다.

방송은 북한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람이 없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발생한) 조류독감이 북한의 양계산업을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다”며 “지금까지 북한의 가금류 산업은 몇 안되는 성장 분야 가운데 하나”였다고 주장했다.

디데릭 드 브릴샤우워 FAO 대변인은 VOA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개방적이고 투명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한 뒤 “북한은 FAO와 함께 일할 용의를 보이고 있으며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30일 아시아 지역에서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한스 와그너씨를 북한에 파견했다고 방송이 전했다.

와그너씨는 중국과 호주에서 활동 중인 FAO 자문관 2명과 북한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FAO 전문가들은 다음주까지 북한에 머물면서 북한 정부가 마련한 조류독감 퇴치전략을 검토하고, 전국적 규모로 조류독감에 대한 연구모임을 개최하는 방안을 북한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31일 외신 보도를 인용,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 11일까지 세계적으로 69명이 조류독감에 감염되고 그중 4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조류독감에 의한 피해사례를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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