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광무역 마카오서 철수…주하이로 옮긴듯

▲ 마카오 은행

마카오내 북한의 사실상 대표부인 조광무역이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카오 치안경찰국 교통청 맞은 편 주상복합 건물에 위치해 있던 조광무역은 최근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겨갔으며 이에 따라 북한 직원들의 왕래도 중단되고 조광무역 간판도 철거된 사실이 19일 확인됐다.

마카오의 한 소식통은 “마카오 은행이 북한의 불법 자금운용 창구 역할을 해왔다는 미국 당국의 발표를 전후해 조광무역이 마카오에서 인접한 중국 주하이(珠海)로 철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조광무역 뿐 아니라 상당수 북한 기업들이 마카오에서 기업활동이 어렵게 되자 사무실 본부를 중국 등으로 이전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마카오에 10여개의 기업을 두고 활동을 벌여왔으나 주요 거래은행인 방코 델타 아시아(匯業銀行)가 대북 거래를 중단한 이후 현재 3∼4개의 기업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방코 델타 아시아는 미국의 발표 직후 북한과의 거래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조광무역은 북한의 외교공관 및 정보기관 역할을 하는 곳으로 현재 거점을 주하이로 옮기고 일부 직원들이 주하이와 마카오를 오가며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조광무역이 방코 델타 아시아 등과 거래하면서 돈세탁과 위조달러 배포 등 불법 행위를 관장해왔으며 핵 개발에 필요한 부품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북한 당국자들이 마카오 정부를 방문해 모종의 협의를 벌였으며 최근 6자회담 당시에도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와 관련해 협상이 있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미국의 금융제재로 마카오 은행과의 거래가 어려워지자 거래은행을 오스트리아 등지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 당국은 방코 델타 아시아에 경영관리인을 파견하고 관련 내용의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 관계자는 “카지노 사업의 성격상 마카오 당국이 그동안 북한의 불법 금융거래에 다소 관대한 측면이 있었으나 미국의 발표가 제기된 이후부터는 북한에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마카오 당국은 지난 10월말 은행, 카지노, 보험, 환전소, 보석가게 등의 돈세탁과 관련한 불법 행위에 대해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돈세탁 방지 법안을 마련해 통과시켰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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