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개 수출선 日서 南으로 전환됐나?

일본에 수출하던 북한 조개가 남한으로 왔을까? 11일 통일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북한산 조개의 국내 반입액은 1천409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1%나 증가했다.

북한산 조개의 대부분은 바지락으로 108% 늘어난 1천196만 달러 어치나 됐다.

북한산 바지락의 연간 국내 반입액은 1999년 391만 달러, 2000년 857만 달러, 2001년 906만 달러, 2002년 1천354만 달러, 2003년 1천560만 달러, 2004년 1천654만 달러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3∼2004년에는 증가율이 둔화됐다.

이처럼 지난해 주춤했던 북한산 조개류 반입 증가율이 올 들어 다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일본의 북한산 조개, 특히 바지락 수입은 급감해 주목된다.

일본 NHK방송은 3월 중 대북 수입과 관련, “북한산 수입품 가운데 대부분이 수산물인데 그 절반을 차지하던 바지락의 수입이 중단됐다”고 지난 달 28일 보도했다. 작년만 해도 북한산 바지락의 일본 내 유통량은 전체 바지락의 35%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북한산 조개류 수입이 급감한 것은 일본의 산지 조사강화와 지난 3월 시행에 들어간 선박유탁(油濁)손해배상보장법 개정법안에 따른 것이란 지적이다.

일본은 올 들어 북한산 바지락이 일본산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다는 주장에 따라 산지 조사를 강화했으며 개정법에 따라 일본에 입항하는 100t 이상 선박에 대해 선주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함으로써 북한 선박의 입항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개정 법은 기름 유출에 따른 해양오염에 대비한 것이라는 게 일본측 공식 설명이지만 보험가입률이 미미한 북한 선박의 입항을 규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북한은 조개류 생산을 확대했으나 지난 3월 1일 일본의 선박유탁 손해배상보장법 시행으로 일본에 대한 수산물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남쪽으로 반출하는 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