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제작 세네갈 조형물 논란 속 `완성’

북한이 세네갈에서 건립 중인 `아프리카 르네상스 상징 조형물’이 논란 속에 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다카르 국제공항 인근의 대서양 연안에 세워지는 이 조형물은 아이를 품은 부부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8일(현지시각) 현재 조형물 조립을 마치고 주변 건물에 대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노예무역과 식민시대의 어두운 역사를 떨치고 자유와 독립을 향해 나가는 아프리카의 모습을 표현한 이 조형물은 높이만 50m로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보다 4m 이상 높아 서아프리카의 대표적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국제사회에 폐쇄적 독재정권으로 알려진 북한이 자유와 독립을 상징하는 이 기념물을 제작하면서 한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세네갈 안에서는 이 조형물을 놓고 건립 초기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높은 실업률로 인해 빈곤층이 54%(2008년기준)에 이르는 상황에서 2천200만 달러(추정.240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들여 조형물을 건립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세네갈 정부는 현금 대신 국유지 일부를 매각해 조형물 건립 비용을 충당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 종교계의 비판도 거세, 인구의 90%이상이 무슬림인 세네갈 국민은 이 조형물에 대해 `우상숭배’라며 큰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이슬람은 유일신 종교로 절대신인 알라 외에는 어떠한 상징물도 높이 여기는 것을 금기로 여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압둘라이 와드 대통령이 최근 종교계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이슬람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수를 인간에 비유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가톨릭계(인구의 6%)가 거리 시위에 나서는 등 역풍을 맞기도 했다.


더욱이 조형물의 초안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와드 대통령이 자신에게 `지적 소유권’이 있다며 조형물로 말미암아 벌어들인 관광 수입의 35%를 갖겠다고 공언하면서 야당과 사회 각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오는 4월부터 조형물이 일반에 유료로 공개되면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네상스 상징 조형물 앞에서 만난 다카르 시민 쏘우(29)씨는 “많은 세네갈 국민은 엄청난 돈을 들여 왜 이곳에 이 조형물을 건립해야 하는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서아프리카의 대표적 자원 빈국으로 관광수입이 국가 재정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세네갈로서는 이 조형물이 건립되면 관광객 유입에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한편 세네갈 정부는 오는 4월4일 제50주년 독립기념일에 맞춰 아프리카 르네상스 상징 조형물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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