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치범수용소 구조 舊소련 ‘굴락’과 유사”

방한 중인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앤 애플바움은 6일 “북한은 전 세계에서 인권 침해가 가장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며 북한인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애플바움은 미국 출신의 유명 언론인이자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장관의 부인으로, 한-폴란드 간 협력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남편과 동행한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에서도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4년 구소련 강제수용소의 역사를 조명한 ‘굴락(Gulag:A History)’이라는 저서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북한 내에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정치범 수용소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2003~2004년께 북한 인권 관련 단체를 운영하는 친구를 통해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를 찍은 위성사진을 보게 됐다”는 애플바움은 “북한의 수용소는 그 구조나 운영 방식 등에서 굴락과 매우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정책은 나라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북한이 인권 침해국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폴란드에도 탈북자 구호에 힘쓰고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NGO)가 많다”고 덧붙였다.

조지 부시 정부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현 정부 역시 이 문제를 놓고 긴 논의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임 클린턴 정부의 정책이 실패했다는 판단 하에 강경책을 택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워낙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탓에 북한 문제가 최우선으로 다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은 취임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북핵 문제의 해결은 중국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훨씬 많은 외교적 지렛대(diplomatic leverage)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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