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권 와해’ 하태경 의원에 中네티즌 “독재 소멸돼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0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결의안’ 채택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의 유일한 해법은 북한 정권을 와해시키는 것”이라고 발언한 내용이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본회의 당시 하 의원은 “과거 후세인이나 탈레반을 제거했듯이 김정은 제거 작전에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은 임기 내에 김정은을 제거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선언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에서 보도된 직후 중국에서도 기사화 돼 13일부터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시나닷컴’(新浪) (해당 사이트 바로 가기)에 게시돼 있다. 데일리NK가 23일 확인한 결과, 중국 네티즌들은 현재까지 해당 기사에 4만 8000여 건의 댓글로 의견을 표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 의원의 발언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도 오후 4시 현재 찬성 1만 500여 표, 반대 9600여 표를 기록한 상태다.
아이디 ‘luke1957’인 네티즌은 “(김정은 제거 작전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문명화에 반대하고 인간의 도리를 저버리는 ‘쓰레기 같은’ 독재자는 반드시 소멸되어야 한다”고 김정은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cnwh2011)은 “북한 정권이 붕괴돼야만 비로소 세계 평화가 찾아 올 것”이라면서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북한 정권에 대한 한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입장도 있었다. 아이디 ‘whm9609’인 네티즌은 북한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에 비유하며 “이를 제거하기 위해 한국이 이제라도 북한에 실질적인 두려움과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나라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디 ‘yqhsltz’인 네티즌 역시 “한국이 적극적으로 변화해야만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루 빨리 한국이 북한의 현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반면 북한 정권의 붕괴에 따른 국제질서 변동을 우려하는 댓글도 있었다. 아이디 ‘一语7878’인 네티즌은 “만약 북한이 붕괴한다면 미국이 한반도 전체에 주둔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권을 강화시키는 꼴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