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권과 유착 치부 가리려 뉴라이트 공격”

▲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뉴라이트는 신냉전세력, 군(軍) 절반 축소 통한 양극화 해소’ 주장에 대해 뉴라이트 진영과 한나라당이 공세에 나섰다.

정 전 장관은 22일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뉴라이트 세력을 ‘수구 3각편대’로 지목했다.

그는 “뉴라이트는 삶의 일관성을 포기한 훼절 세력이자 한국판 네오콘 세력”이라면서, “신냉전 세력, 반평화 대결세력의 속성을 갖고 있으며 유감스럽게도 정치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는 2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뉴라이트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공명정대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왔으며, 일관되게 정치적 독립성을 주장해온 만큼 뉴라이트를 한나라당 대권주자들과 묶어 이른바 ‘수구삼각’이라고 규정한 것은 허무맹랑한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정 전장관은 북한 동포의 인권개선을 염원하고, 북한의 독재 권력이 아닌 북한 동포와의 진정한 민족공조를 바라는 뉴라이트를 감히 냉전세력이라 부르고 있다”며 “북한 정권의 인권유린을 외면하고 그들과 유착하는 자기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한 전형적인 적반하장의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주의연대>는 또 “대권을 꿈꾼다는 자가 봉건적인 명분론에 사로잡혀 시대변화에 따라 낡은 사고를 교정하는 행동을 비난한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이렇듯 진취성이 없는 사람에게 변화무쌍한 21세기의 국가운영을 맡긴다면 우울한 파국만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대표 김진홍) 제성호 대변인도 23일 “정 전 장관은 미래가 아닌 과거와 싸우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진짜 수구세력이자 과거지향 세력이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北 정권 대변하고 있어

이어 “퍼주기식 지원으로 평화를 사려했고 대권후보가 되기 위해 무리하게 남북관계 업적 쌓기에 여념이 없던 그를 진정한 평화세력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런 분이 여당의 대권후보가 된다면 대한민국의 장래가 암담하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당일 “가능하면 2015년 이전에 군병력을 현재의 절반인 30~40만으로 감축하는 획기적 평화 구조가 구축될 경우 2020년까지 연평균 8~9% 증액토록 돼 있는 국방비에서 상당한 재원을 여유로 갖게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23일 “정동영 전 장관이 대한민국 군을 절반으로 줄여서 양극화를 해소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귀를 의심할 정도로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평양에 몇 번 다녀오시더니 북한 당국의 생각을 대변하는 말을 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불필요한 군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마른 수건에서 물을 짜내듯 서민들을 쥐어짜고 세금을 잔뜩 끌어 모아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대통령이나 군사력을 반으로 줄여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전 장관이나 정상적인 국정판단능력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