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접경 지린, 中 최대 마약 밀매시장 부상

북한 접경지역인 지린(吉林)성이 중국 최대 마약 밀매시장으로 떠올랐다.

28일 중광망(中廣網)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린성 공안 당국에 검거된 마약 밀매 혐의자는 모두 367명으로 이들로부터 압수한 마약이 6천139t에 이른다.

올 상반기 지린성에서 압수된 마약은 중국 내 성(省)과 시(市)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이다.

지린에서 거래되는 마약은 북한에서 제조돼 유통되고 있는 메스암페타민과 엑스터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제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약은 접경지역인 함경북도 회령 등을 거쳐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

얼음처럼 생겨 ‘아이스’ 혹은 ‘얼음’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은 이미 북한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만큼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006년 9월 회령에서 당 간부 등을 포함한 200여명이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적발돼 처벌되기도 했다.

북한에서 마약이 급속히 확산된 이유는 국가에서 독점해오던 마약 제조기술이 민간으로 유출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제조되는 마약의 주원료인 염산에페트린은 중국 지린성 일대에서 밀반입되고 있다.

신장(新疆)지역에 기반을 둔 마약 밀매조직이 강화된 당국의 단속을 피해 지린성으로 근거지를 옮겨 농민들에게 종자를 제공, 대마를 재배하게 하고 있으며 이 대마에서 추출된 염산에페트린이 북한으로 건너가 마약으로 제조돼 재차 반입되고 있다.

이달 초 지린성에서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인 53명의 마약 밀매 조직이 검거됐는데 이들은 지린에서 재배한 대마 등을 이용해 제조된 마약을 충칭(重慶)과 간수(甘肅) 등을 거쳐 신장으로 가져간 뒤 해외 마약 조직과 거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최대 규모의 마약밀매 시장이 형성되면서 특정 계층에 국한됐던 마약 흡입자도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지린성 공안당국은 “과거에는 호텔 등 국한된 장소에서만 흡입했었지만 요즘은 주택가에서도 공공연히 흡입하고 있으며 17-35세가 70%를 차지하는 등 젊은 층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세계 금융위기로 중국에서 벌여놓은 사업이 실패하면서 마약의 유혹에 넘어가는 한국인들도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공안에 검거된 범죄자 126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4명이 마약 밀매사범들로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35명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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