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투기, 1월중순 하루 170여회 출격

북한 공군 전투기가 동계훈련 중인 지난 1월 중순께 하루 170여회 가량 출격하는 등 비행훈련 수준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21일 “현재 동계훈련 중인 북한 공군이 지난 달 중순께는 하루 170여회 가량 출격하는 등 일일 출격횟수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면서 “심야시간대에도 많은 출격횟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북한 전투기들은 심지어 오후 11~12시 사이 전방기지로의 전개훈련을 실시해 우리 공군을 긴장시켰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특히 북한의 후방기지에 배치된 IL(일류신)-28 폭격기도 여러 차례 전방기지 전개훈련을 실시해 군 당국이 의도를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폭격기의 전방전개 훈련은 전례가 드물기 때문에 정보분석 요원들은 유사시 핵폭탄 등의 탑재를 위한 훈련일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2006년 10월 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성일 당시 공군참모총장은 “북한의 IL-28 폭격기로는 2~3t 무게의 핵폭탄을 운반할 수 있다”며 “북한은 현재 80여대의 IL-28기를 보유하고 있고 IL-28은 저고도에서 2만~3만 피트의 고(高)고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육군종합행정학교 윤규식 교수는 이날 ‘국방일보’에 기고한 ‘북한군 동계훈련:2008년 진행상황’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북한 공군은 지난 달 1995년 이후 13년 만에 전투기의 일일 출격횟수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며 “지난 2005년 이후 전방기지로의 전투기 전개훈련을 한 차례도 하지 않았지만 1월에만 3차례나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국경도시인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는 지난 달 특정일의 새벽 3시를 기점으로 주민과 준군사부대원들에게 비상소집령이 하달되고 전투준비태세와 전시 비상용품 검열을 했다”며 “검열 후 교도대는 진지 점령훈련을, 노농적위대는 수색훈련을 각각 실시했는 데 그 수준이 예년보다 훨씬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진행된 동계훈련에 소규모로 참가했던 미사일부대가 지난 달 훈련 때는 대대급 규모로 참가해 미사일 조작과 지휘소연습(CPX) 등을 확대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