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투기 출격, 13년만에 최고…“대북정책 변화 경고”

최근 북한군 동계훈련에서 값비싼 연료를 대량 소모하는 공군 및 기갑부대 훈련이 예년보다 대폭증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종합행정학교 윤규식 교수는 21일자 국방일보 기고문을 통해 “북한 공군은 2005년 이후 실시하지 않았던 전방기지로의 전투기 전개훈련을 1월 한달 동안 3차례나 실시했다”며 “북한 공군의 일일 출격횟수는 1995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북한군 동계훈련: 2008년 진행상황’이라는 제목의 이 기고문에서 “2008년 1월 중순부터 시작된 북한의 군·민합동 동계훈련에는 공군과 기갑부대 훈련이 예년보다 대폭 증가됐다”며 “기습전력의 핵심인 기계화부대도 과거 포사격 중심의 소극적 훈련에서 대량의 값비싼 연료가 소모되는 전차기동훈련과 포사격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전선 일대에 배치된 4개 전연(전방)군단을 중심으로 지상군의 장거리 산악행군이 진행됐으며, 그동안 소규모로 참가했던 미사일 부대가 이번에는 대대급 규모로 참가해 미사일 조작과 지휘소연습(CPX) 등을 확대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북한 미사일 부대는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는 스커드(사정거리 500km)와 노동미사일(사정거리 1천300km)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북한군은 2개의 기계화 군단 예하 기계화 보병여단을 ‘도하기계화보병여단’으로 재편하면서 방사포 200문을 증가하는 등 증편된 경보병 사단에 대한 화력지원 능력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예년보다 한 달 늦은 지난 1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동계훈련을 시작, 일반 주민들을 노농적위대, 교도대, 붉은청년근위대 등으로 비상소집하고, 전투준비태세와 전시 비상용품 검열을 진행했다.

또한 함경북도 회령의 경우 교도대는 진지 점령 훈련을, 노농적위대는 수색훈련에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교수는 “북한군이 심각한 경제난과 열악한 연료난에도 불구하고 기습공격에 중점을 둔 대규모의 동계훈련을 실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군 훈련은 “한미 합동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에 대한 대응, 군부 중심의 체제 결속 도모, 차기 한국정부의 대북정책과 대북상호주의 추진에 대한 경고,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무력시위,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메시지 등을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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