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라오닝성 푸순현에 추락한 북한 미그기. <사진출처=중국 군사 전문지 시루왕> |
중국의 군사정보 사이트 ‘시루왕’은 18일 “17일 오후 4시쯤 북한 전투기 1대가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현 라구(拉古)항 인근에 추락했다”면서 “추락한 전투기는 ‘미그(MIG)-21’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사이트가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추락한 전투기 후미 부분에 북한 공군을 상징하는 푸른색과 붉은색 원안에 붉은별이 박힌 로고가 선명하게 확인된다.
중국 당국은 현재 이 전투기가 중국으로 넘어온 경위와 추락 원인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훈련 중이던 북한 조종사가 러시아로 탈출하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중국은 탈북자를 강제북송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투기의 무단 영공 침범을 놓고 중국군의 격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사진상 기체의 파손 정도를 고려할 때 ‘불시착’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 사이트 역시 “폭발이나 연료유출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전투기의 출격 지점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단 추락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비행장으로는 200여 km 거리에 있는 평안북도 의주(義州)군 연하리 공군비행장이 있으며, 자강도 만포시에도 공군 전투기 비행장이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