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역 비 피해로 ‘신음’…농업생산 차질 불가피

“농업부문의 피해가 너무 큽니다.” 파견

지난 15∼16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북한 전역이 신음하고 있다.

당시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렸던 곳은 평안남도 신양군과 양덕군으로 18시간 동안 무려 448㎜의 폭우가 쏟아져 마치 ’물을 양동이로 퍼붓는 것 같았다’는 것이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8일 평양발 기사에서 전한 상황이다.

이 비로 양덕군에서는 1만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1만여 정보(1정보는 3천평)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20여㎞의 하천제방과 130㎞의 도로, 30여개의 다리가 파괴됐으며 신양군에서는 수 천㎡에 달하는 공공 및 생산건물이 파괴됐다.

또 하루동안 285㎜의 비가 내린 성천군에서는 주택 200여 가구와 30여동의 농업생산건물, 수 십대의 변압기와 전동기가 유실됐고 110여㎞의 도로와 8개의 다리가 파괴됐다.

최대 곡물생산지의 하나인 황해북도에서는 신평·연산·곡산군 등 8개 시·군에 많은 비가 내려 농경지 6천900여 정보가 침수됐고 1천200여 정보가 매몰됐으며 각종 건물과 시설물 뿐 아니라 소와 염소 등 많은 가축도 급류에 떠내려 갔다.

남한에서 강원도 지역이 많은 비 피해를 입은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에서도 강원도 김화군 425㎜, 금강군 340㎜, 창도군 320㎜의 ’물폭탄’이 쏟아져 약 1만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철원군 죽대저수지를 비롯해 8개 저수지의 일부가 파괴됐으며 974개소 40여㎞의 수로가 파손됐다.

함경남도 고원군에서는 14일 밤과 15일 오전 사이에 200㎜의 장댓비가 쏟아져 17개 협동농장이 물에 잠겨 130여 정보의 농경지에서 올 가을 추수를 완전히 포기했다.

이번 비 피해가 주로 농경지에 집중된 만큼 농업성이 피해복구의 주무기관으로 나서 우선 양덕군 등 피해가 큰 지역에 농업성 부상(차관)을 파견해 복구사업을 현지에서 지휘하고 있다.

침수피해가 큰 평안남도에서는 18일 비상회의를 열어 청장년으로 구성된 돌격대를 조직해 피해지역에 급파했으며 황해북도는 침수지역의 벼농사를 포기하고 가을채소와 메밀을 심기 위해 종자확보에 나섰다.

강원도 지역은 복구지역에 휘발유와 경유를 우선적으로 공급해 배수설비를 풀가동하고 있으며 특히 피해가 컸던 통신망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조선신보는 “내각의 성, 중앙기관에서는 농업부문을 물질적으로 도와주고 농장원을 안착시키기 위한 사업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정무원(공무원)들은 자기 집에서 가져온 각종 옷과 신발, 가정용품을 피해지역 주민에게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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