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승훈 “아까운 시간인데 공장 빨리보자”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 제1차 회의 이틀째인 5일 남북 대표단은 오후 3시30분부터 약 1시간 10분 가량 경기 광명시에 있는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을 둘러봤다.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북측 전승훈 내각부총리는 김익환 기아차 부회장과 최종길 소하리공장장 등의 영접을 받은 뒤 접견실에서 10분간 환담했다.

전 부총리는 “오늘 저는 선생(김 부회장)도 보고 공장도 많이 보려고 왔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김 부회장은 이에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명함을 건넸다.

권 부총리는 “부회장은 직함이 사장보다 높다. 전 부총리는 이공계통 전문가로 북측의 최고 경제전문가여서 남북 부총리 회담 단장으로 특별히 임명돼 오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두사람을 서로 소개했다.

전 부총리는 환담 말미에 “아까운 시간인데 빨리 보러 가자”며 공장 방문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권 부총리는 “전 부총리는 워낙 실용적, 실질적인 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어 회의실로 이동, 10여분 동안 회사측으로부터 회사 현황을 보고받았다. 전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책상에 두 손을 모은 채 경청했지만 별도의 질문은 없었다. 반면 북측 일행 중 일부는 경영현황 등을 꼼꼼히 메모해 눈길을 끌었다.

남북 대표단은 야외에 전시돼 있는 카니발과 프라이드 등 차량을 관람했다. 김 부회장이 전 부총리에게 “한번 시승해 보시라”며 권유했지만 전 부총리는 응하지 않았다. 다만 차량 내부를 둘러보고 배기량 등을 묻기도 했다.

전 부총리가 “화물차는 여기서 만들지 않느냐”고 묻자 최 공장장은 “군용짚 차량 등은 광주공장에서 생산한다”고 답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어 프라이드 생산공장의 프레스라인, 차체 조립라인, 도장라인, 엔진조립라인 등을 둘러봤다. 전 부총리는 “도장은 어디에서 하느냐”는 등 간간이 질문을 던지기도 했지만 주로 공장측의 설명을 듣는데 집중했다.

그는 시찰을 마친 뒤 방명록에 ‘기아차 소하리공장 방문을 기념하여’라고 서명하고 기아차 관계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공장을 떠났다.

이날 참관행사에는 북측 대표단 24명과 남측 대표단 30여명이 참석했다./광명=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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