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장애인에게 휠체어를’…사랑의 시화전

북한의 장애인들에게 휠체어를 전달하기 위해 남한의 장애인들과 북한의 화가들이 뭉쳤다.

10일 사회복지법인 은평천사원에 따르면 천사원 내 시작(詩作)모임 모과회의 ‘장애인 시인’들이 쓴 시를 바탕으로 북한 화가들이 그린 작품을 전시하는 시화전이 27∼30일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열린다.

천사원은 후원금 등으로 생활하는 시설 장애인들이 도움만 받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나눔 활동을 통해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사업을 준비했다.

중증장애 등으로 휠체어에 의지해 살고 있는 장애인들이 쓴 시가 북한 화가들에게 전해진 것은 지난 8월께.

천사원은 장애인 9명이 쓴 시 30여 편을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 구호 관련 NGO인 벧엘비전센터를 통해 북한으로 보냈다.

북한의 1급 화가 2명은 금강산, 묘향산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수묵화에 이들의 시를 넣은 작품 25점을 그렸고 작품은 지난 10월께 다시 천사원에 전달됐다.

은평천사원 관계자는 “북한 체제의 특성상 어머니, 계절 등을 소재로 한 시들이 선택돼 시화로 재탄생했다”며 “시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들도 많았다”라고 말했다.

전시회에는 북한 화가의 작품 외에도 국내의 화가와 시인이 함께한 작품들이 전시돼 실제 작품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한국미술인선교회 소속 화가들이 김소엽 시인의 ‘기도’, 용혜원 시인의 ‘들풀의 노래’ 등을 토대로 시화 50여점을 선보인다.

천사원은 시화전을 통한 작품 판매와 별도의 온라인 모금을 통해 모은 금액으로 휠체어 200대를 마련해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다.

천사원 관계자는 “휠체어 구입 및 북한 전달 경로 등은 현재 논의 중”이라며 “남북 관계가 경색된 요즘 남북이 함께 꾸민 행사라서 더욱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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