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장성택, 김정일 수행빈도 급증

북한에서 건강문제가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보좌하며 권력2인자로 떠오른 김 위원장의 매제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원의 위상이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등을 수행한 통계에서도 드러났다.

연합뉴스가 12일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의 각종 시찰.관람 등의 활동을 수행한 인물들의 수행빈도를 집계한 결과 장 부장은 42회를 기록했다.

이는 최다기록인 김기남 노동당 비서의 50회에 이은 2위이지만, 2003년 12회, 2006년 8회, 2007년 4회, 지난해 14회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2004년 초 `권력욕에 의한 분파행위’를 이유로 업무정지 처벌을 받은 기간인 2004, 2005년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김 위원장의 올해 상반기 공개활동은 김일성 주석의 사망에 따라 그가 북한의 공식 통치자로 나선 이래 가장 많은 77회이고 이를 수행한 인물은 40명정도이다.

그 첫 자리를 차지한 김기남 비서는 군부대 방문이 아닌 경우 대부분 그림자처럼 수행하고 있는데 노동당 역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고 “선전분야의 귀재”로 알려진 점으로 미뤄 기록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장 부장에 이어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이 39회로 3위를 차지한 것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말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를 방문,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를 일으킬 것을 주문한 이후 경제시설 시찰에 주력한 데 따른 것이다.

이어 군부 인물인 현철해 총정치국 상무부국장(대장) 37회, 리명수 국방위원회 행정국장(대장) 30회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는 한해동안 현철해 상무부국장 52회, 리명수 행정국장 46회, 김기남 비서 21회, 박남기 부장 11회로 군부 인물이 단연 많은 횟수를 기록했었는데 역전된 것이다.

다른 수행인물가운데 군부에선 김명국 총참모부 작전국장(15회),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13회), 김영춘 인민무력부장(11회) 등이 10회를 넘었고, 그외 김원홍 보위사령관(9회), 리영호 총참모장(7회), 한동근 총정치국 선전부장(4회) 등이 북한 언론매체들의 보도에 수행원으로 등장했다.

당간부들로는 리재일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13회, 최익규 선전선동부장 11회,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리제강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각 10회, 주규창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8회, 최태복 비서 5회, 전병호 비서 4회로 나타났다.

내각에선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8회, 강능수 문화상 2회, 김영일 총리 1회여서 북한 정치체제에서 내각의 위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친여동생이자 장성택 부장의 부인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이 김 위원장의 시찰활동에 수행원으로 등장, 눈길을 끌었다.

김경희 부장은 김 위원장의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 현지지도에 관한 조선중앙통신의 6월7일자 보도에서 수행원으로 거명된 데 이어 1주일 후 함흥대극장에서 가극 `홍루몽’ 공연 관람보도에서도 김 위원장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